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범수가 30년 만에 은사와 재회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범수가 고등학교 담임 성기동 선생님을 찾는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용만은 김범수를 서울대학교 경영학 석사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재수의 아이콘’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범수는 “서울대학교도 재수해서 들어갔다. 방송국도 첫 해에 못 들어가고 한참 뒤에 갔다. 결혼도 두 번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김범수는 은사를 찾는 이유에 “제가 고2 올라갈 때 학교를 그만두셨다. 다른 선생님께서 ‘너 때문에 선생님이 학교를 그만두셨다’고 말해주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김범수는 자신이 육성회비를 내지 못한 것을 감싸주다 그만두게 됐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에 30여 년간 한 번도 선생님을 찾아 뵙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방송 말미 김범수와 재회한 성기동 선생님은 학교를 그만둔 이유가 “당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에 들어가는데, 유학 가면서 돈을 마련하려고 학원으로 간 거다”고 말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