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이날 자신이 게재했던 안재현을 향한 폭로성 사진을 삭제했다. 이어 안재현을 향한 장문의 심경글을 공개했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 그가 여기(SNS에)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그의 말은 지켜질 수 있을까.
11일 구혜선은 자신의 SNS에 “참 이상하다. 살면서 그는 결혼생활에 충실하지 않았고 외도로 의심되는 정황들도 알게 했으며 주취 중 폭력 또한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내가 그를 미치게 만들었을 거라 생각하는지 말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구혜선은 “솔직한 마음으로 나는 가사일에 지쳐 그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집착도 그 반대였고. 그 역시 나를 인내했을 테지만 그를 인내하고 살아온 나에게 이혼통보는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 회사와 오랫동안 이혼준비를 한 사실을 안사람이 느낄 배신감이 어떤 것인지 나는 그것을 계속하여 sns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폭로를 이어왔던 심경을 털어놨다.
또 “그러나 삼 년 동안 함께 살며 늘 우리가 서로를 미워한 것만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우리는 서로를 예뻐해 하고 행복했다. 그래서 이 상황이 납득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고 말한 그는 “이혼 소송은 진행 중이고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한다. 나는 그 동안 그를 증오했고 망가지길 원했다. 이제 내 할 만큼 분풀이를 했으니 이제 그가 여기 나타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라며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마무리 지을 것임을 암시했다.
해당 글을 게시함과 함께 구혜선은 앞서 이날 자신이 게재했던 사진 게시물 한 장을 삭제했다. 해당 게시물 속 사진에는 호텔로 추정되는 곳에서 한 남성이 호텔 가운을 입고 소파에 앉아있는 모습의 일부가 담겼다. 네티즌들은 이를 안재현으로 추측했다. 앞서 지난 9월 초 구혜선이 안재현이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고 야식을 먹는 등 외도를 저지르는 모습이 담긴 증거 사진이 있으며, 이를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주장했던 바 있기 때문이었다. 구혜선 역시 해당 사진과 함께 “나머지 사진 4장은 법원에 제출했다”고 덧붙이며 이 같은 추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현재 구혜선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황이다. 짧은 시간 사이 그녀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구혜선은 자신의 SNS에 더 이상 안재현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이 같은 선언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한 가운데, 과연 구혜선의 폭로가 이제는 막을 내릴 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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