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복어 요리를 먹은 7명이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제주경찰청과 제주보건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제주시 외도동의 한 식당에서 A(54)씨 등 8명이 복어 요리를 먹고, 이 중 7명이 복어 독 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식당 업주에게 복어의 한 종류인 참복을 갖고가 요리를 부탁해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임이 끝난 뒤 각자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마비 등 중독 증세가 나타나자 병원을 찾았으며, 환자 가운데 4명은 경찰관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참복을 비롯한 복어의 내장 등에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이 들어있어 아주 적은 양을 섭취해도 구토, 마비, 호흡곤란을 일으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 업주가 복어 조리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고 복어를 요리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와 과실치상 혐의 등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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