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중앙회 간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중기부는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삼성전자를 7번째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자상한 기업’이란 부유한 인프라(기반),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 협력사∙미거래 기업과 공유하는 기업을 말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디지털로의 변화와 인공지능(AI)의 잠재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있다”며 “이는 이미 필수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고, 그 중심에는 제조혁신을 이끌 스마트공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어 “하지만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70% 중소기업들이 자금력과 능력 부족으로 낮은 수준의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며 “스마트공장의 고도화를 위해 흔쾌히 나서 준 삼성전자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민간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 시작해 2019년 9월까지 2,165개 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 총 450억원을 투입해 왔다.
중기부와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총 1,000억원의 자금을 각각 500억씩 투자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삼성전자, 중기중앙회와 힘을 모아 이미 구축한 스마트공장 고도화부터 판로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그동안 삼성이 지원한 상생형 스마트공장 전수조사를 통해 고도화 목표를 수립하고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기술지원 한다. 또 3단계 이상 고도화를 위한 전담인력 배정, 스마트공장 종합상담센터인 ‘스마트 365센터(가칭)’ 신규 설치, 현장중심의 맞춤 교육 프로그램 실시 등을 통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촉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업종 조합별 ‘클라우드 서버’를 구축하고 중기부에서 추진 중인 제조 데이터센터와 연결∙이관할 계획이다. 수집된 제조 데이터는 AI 서비스를 이용해 분석·가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수요를 조사하고, 이 데이터는 개방해 스타트업 창업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로를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공장 판로 지원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거래계약 체결 시부터 확정 시까지 지원한다.
중기부는 국립공고 3개교(전북, 부산, 구미)에 학교별 특화 교육과정과 연계한 스마트공장(AI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시스템 및 센서활용, 장비제어 등 스마트공장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력양성도 추진한다.
박 장관은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들이 삼성전자의 체계적인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해 나간다면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장서서 나갈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의 풍부한 제조경험이 중소기업 현장으로 전수될 수 있도록 상생형 스마트공장 확산을 더욱 내실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동안 지원한 스마트공장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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