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중국 소수민족의 지혜… ‘19금’ 파격 의상과 공동 항아리

입력
2019.10.12 10:00
0 0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25> 구이저우 ① 남부 – 두인ㆍ싼두ㆍ리보

구이양은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가운데 위치한다. 동서남북의 반지름이 비슷해 마치 둥근 원처럼 생긴 구이저우는 특히 소수민족 집중 거주지다. 자치구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먀오족ㆍ부이족ㆍ둥족이 대표적이다. 평지가 없는 첩첩산중이 많고 카르스트 지형이 관통하니 아름다운 자연 풍광도 품고 있다. ‘가장 추천할 여행지’가 어디냐고 물으면 최근엔 ‘단연 구이저우!’라고 답한다. 서민적인 민족문화와 이국적인 자연이 어우러진 구이저우를 4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구이저우 남단 도시 리보에 있는 소칠공교(小七孔桥)의 폭포수. 세계자연유산 ‘구채구’에 버금간다고 자랑하는 관광지다.
구이저우 남단 도시 리보에 있는 소칠공교(小七孔桥)의 폭포수. 세계자연유산 ‘구채구’에 버금간다고 자랑하는 관광지다.
구이저우성의 동서남북 기행.
구이저우성의 동서남북 기행.

구이저우의 약칭은 검(黔)이다. 구이저우 서쪽에서 발원해 중앙을 거쳐 북쪽으로 흘러가는 오강(乌江)은 당나라와 송나라 때 검강이라 불렀다. 오강은 장강의 지류다. 구이저우를 ‘38선’처럼 나누면 북쪽은 장강, 남쪽은 주강과 연결된다. 소수민족이 많이 사는 ‘이남’에는 검강이 흐르지 않는다. 자치주 이름에 ‘검’ 자를 쓰긴 해도 또다른 별칭인 귀(贵)라면 모를까, 그다지 어울리는 명칭은 아니다. 검남은 ‘부이족먀오족자치주’다. 여러 민족이 분포하는 경우 자치주나 자치현 등에서 두 민족 이상을 붙여 사용한다.

두윈 무형문화재 전시관의 소수민족 의상.
두윈 무형문화재 전시관의 소수민족 의상.
두윈 무형문화재 전시관. 소수민족 고유의 방식으로 염색한 천이 걸려 있다.
두윈 무형문화재 전시관. 소수민족 고유의 방식으로 염색한 천이 걸려 있다.

‘검남부이족먀오족자치주’의 주도는 두윈(都匀)이다. 구이양에서 약 120km 거리다. 10대 명차로 알려진 ‘두윈마오젠’ 생산지이다. 부이족(布依族)과 먀오족(苗族), 수이족(水族)의 전통공예를 볼 수 있는 비유문창원(非遗文创园)을 찾는다. 중국은 무형문화재를 ‘비물질문화유산’이라 부른다. 화사한 소수민족 전통복장은 수공예와 만나 더욱 빛난다. 원단을 만드는 직조, 천연 염료로 염색, 문양을 수놓는 자수와 납염 등의 공예는 볼수록 신기하다. 기성복으로 완성되면 더욱 탐이 난다. 전통공예를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해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도 한다. 가게 이름이 오토오생(吾土吾生)이다. 신토불이와 다름없다.

현대적 감각의 소수민족 전통 복장.
현대적 감각의 소수민족 전통 복장.
두윈 무형문화재 ‘두장염’ 체험.
두윈 무형문화재 ‘두장염’ 체험.

하얀 자욱으로 문양이 남는 납염은 촛농으로만 하는 줄 알았다. 콩국에 석탄 가루를 혼합해 방염(防染)하는 두장염(豆浆染)이 있다. 강남수향에서도 많이 보이는 남인화포(蓝印花布)가 순백인 데 비해 두장염으로 만들면 은은하게 콩가루가 뿌려진 색감이다. 2008년에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선정된 풍향염(枫香染)도 있다. 조록나무과에 속하는 풍향수의 딱딱한 나무껍질을 벗겨 추출한 천연 수지와 소기름을 혼합해 원료로 삼는다. 원료가 유연하면서도 강해 붓으로 꽃이나 용, 봉황 등의 문양을 섬세하게 그릴 수 있다. 수지 성분이 탈피되면서 부드러운 문양이 고스란히 새겨진 옷감이 탄생한다. ‘옷에 그린 청화 자기 그림’이란 극찬을 받는다.

두윈 무형문화재 ‘피지’.
두윈 무형문화재 ‘피지’.
두윈 무형문화재 ‘피지 서예’.
두윈 무형문화재 ‘피지 서예’.

명품 종이인 피지(皮纸) 만드는 공장도 있다. 명나라 초기부터 생산했다는 역사를 지닌 종이다. 질긴 인피섬유가 많은 뽕나무 껍질을 재료로 한다. 우리의 한지나 중국을 대표하는 안후이의 선지(宣纸)에 비해 ‘굳세’ 보인다. 20세기 대표 화가이자 중앙미술학원 원장을 역임한 서비홍(1895~1953)이 즐겨 사용했다. 1949년 두윈 현장의 초청을 받은 서비홍은 마오젠 차를 대접받는다. 차를 담은 작은 주머니는 피지로 만들었다. 화가의 눈에 종이는 세상 그 자체가 아닐런지. 서비홍은 피지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953년 그가 작고하자 미망인이 회고를 남겼다. ‘선생이 그린 약 100필의 말 그림 중 99필이 두윈 피지에 그렸다’고 했다.

두윈마오젠을 생산하는 라사각의 차밭.
두윈마오젠을 생산하는 라사각의 차밭.
구이저우 소수민족이 생산하는 차 ‘두윈마오젠’.
구이저우 소수민족이 생산하는 차 ‘두윈마오젠’.

종이 안에 소복하게 담겼던 두윈마오젠. ‘우렁이 껍데기’란 뜻의 라사각(螺蛳壳)에 차밭이 있다. 우렁이 닮은 산인지 알 길이 없으나 산길은 완만하다. 초록으로 물든 산이 전부 차나무 밭으로 변신 중이다. 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차원 팻말이 보인다. 노란 사각형 모양의 방충 막대가 군데군데 꼽혔다. 마오젠의 신뢰와 품질 보장을 위해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구이저우 정부의 정책이라고 설명한다. 대략 해발 1,800m에 위치하며 청정하고 비옥한 땅, 고온 다습한 환경이다. 명품 차 생산에 필요한 기후 조건을 갖췄다.

두윈의 찻집 ‘취복헌’.
두윈의 찻집 ‘취복헌’.
두윈의 찻집 ‘취복헌’ 내부.
두윈의 찻집 ‘취복헌’ 내부.

라사각 차밭은 취복헌(聚福轩)이 수매한다. 구이저우의 유명한 차 전문기업이다. 시내 두윈차박원(都匀茶博园)에 찻집이 있어 찾아간다. 두윈마오젠은 1915년 파나마 만국박람회에 출품해 수상했다. 100주년을 기념해 출품 당시 중국차관 모습을 재현했다. 차 문화체험, 전시 및 판매, 문화교류 등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전체 면적이 무려 82만㎢에 이른다. 차박원 한가운데 중국식 2층 누각 취복헌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차향으로 넘쳐난다. ‘규모만 크지 2% 부족한 중국’이란 선입견을 싹 비운다. 조용하고 깔끔하고, 우아한 장식으로 꾸며 문화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차 문화 그윽한 손길,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가득하다. 그냥 찻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황홀하다. 황후의 궁전에 들어선 느낌이라면 아마 반쯤은 맞을 듯싶다.

두윈 취복헌의 백차.
두윈 취복헌의 백차.
백차로 말차를 만드는 자리.
백차로 말차를 만드는 자리.
완성된 말차.
완성된 말차.

취복헌 마오젠은 녹차도 있고 홍차도 있다. 차밭에서 마신 녹차도 좋지만 홍차가 더 입맛에 맞다. 물론 차는 개인 취향에 따라 선호가 다르다. 홍차가 3배가량 더 비싸다. 녹차 1근(500g)을 만드는 데 약 5만개의 잎이 필요한 만큼 가격이 비싼 줄 알았는데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널리 알려진 명차에 비해 유명세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구이저우 차에 유별난 관심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취복헌에는 구이저우에서 생산되는 백차도 있다. 포장 용기에 봉황 ‘봉(鳳)’ 자가 선명하게 찍힌 백차로 가루차인 말차를 만드는 체험도 한다. 돌절구에 간 가루를 잔에 넣고 물을 붓는다. 젓는 도구인 차선(茶筅)으로 계속 빠르게 저으면 된다. 그냥 우려내는 차보다 좋은 성분을 훨씬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다소 걸쭉한 상태라야 합격이라는데 요령 터득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판고수채의 수이족 여인들이 자수에 몰두하고 있다.
판고수채의 수이족 여인들이 자수에 몰두하고 있다.

무형문화재도 흥미롭고 차도 새로운 발견이었다. 이제 두윈을 떠나 남쪽으로 1시간 이동하면 수이족(水族) 자치현 싼두(三都)에 도착한다. 부이족과 먀오족이 많은 검남자치주에는 다른 민족의 자치현도 있다. 수이족은 물고기 토템과 독자적인 문자도 지녔다. 국가급 무형문화재 마미수(马尾绣)를 전승하는 민족이기도 하다. 큰길에서 1km 정도 들어서니 판고촌(板告村)이다. 민족의 이름을 넣어 판고수채(板告水寨)라고 부르면 더욱더 정겹다.

마미수 만드는 판고수채의 수이족.
마미수 만드는 판고수채의 수이족.
판고수채 여인들의 마미수 공예 제품.
판고수채 여인들의 마미수 공예 제품.

수를 놓는 아주머니가 옹기종기 모였다. 말총인 마미와 자수는 무슨 관계인지 궁금하다. 자수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으니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보고 또 보고, 묻고 또 묻는다. 말총 2~3개를 묶은 다음 도안을 따라 큰 바늘로 먼저 꿰맨다. 보통 하얀 실은 작은 바늘을 이용해 빈 부위를 채운다. 문양에 맞춰 여러 색깔의 실로 마무리를 한다. 용도에 따라 장식품을 두르기도 한다. 직접 해보지 않고 그냥 열심히 관찰만 하다 보니 완성품을 봐도 어느 부위가 말총인지 헷갈린다. 말총이란 재료를 자수에 사용하다니 손재주도 좋고 창의적인 민족이란 생각이 든다.

소칠공교의 와룡담.
소칠공교의 와룡담.
아치형 구멍이 일곱 개여서 ‘소칠공교’.
아치형 구멍이 일곱 개여서 ‘소칠공교’.

다시 남쪽으로 이동한다. 구이저우 남단 도시 리보에 있는 소칠공교(小七孔桥)로 찾아간다. 세계자연유산 ‘구채구’에 버금간다고 자랑하는 관광지다. 아치형 구멍이 일곱 개인 다리가 소칠공교다. 카르스트 지형이 수놓은 자연의 선물이란 호평을 받는다. 잔잔하게 흐르다가 갑자기 급전직하하는 와룡담과 처음 만난다. 잔잔한 호수인 원양호를 끼고돌면 종유동굴인 천종동이 나온다. 산 중턱에서 솟아나는 취곡폭포와 물 위를 걷는 석상삼림을 지난다. 공중에서 폭포수가 날아가는 듯한 길을 빠져나오면 라아폭포다. 이렇게 2~3시간을 관람하면 마지막으로 소칠공교가 나온다. 반나절 신나게, 마치 용궁 속을 거닐다가 돌아온 느낌을 준다.

소칠공교에서 본 광고판 ‘산수요가’. 모자이크를 했지만 파격적이다.
소칠공교에서 본 광고판 ‘산수요가’. 모자이크를 했지만 파격적이다.

소칠공교를 나오다가 뜻밖에 ‘야릇한’ 산수요가(山水瑶家) 광고판과 만났다. 노브라! ‘헉’ 소리가 나온다. 19금? 다행히 모자이크로 처리해 16금 정도 되려나? 광고판에 나오는 야오족(瑶族) 마을 요산고채(瑶山古寨)가 10분 거리에 있다. 야오족은 중국 신화에 나오는 부락연맹인 구려(九黎)의 후예로 알려져 있다. 구려의 수령 치우가 황제(黄帝)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후 부락민 일부가 남하했다. 중국 신화 ‘산해경’에 나오는 이야기로 명백하게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먀오족도 구려의 후예라고 한다. 신화에 근거하면 야오족과는 근친일지 모른다. 수천 년이 흘렀을지, 수만 년이 흘렀을지 모른다. 먀오족이나 야오족도 동네마다 전통과 습속이 다르다. 250만 명에 이르는 야오족도 여러 분류가 있다. 요산 인근에 사는 약 3만 명의 야오족은 바이쿠야오(白裤瑶)라고 부른다.

야오족 주민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야오족 주민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이동하고 있다.

마을로 들어서니 야오족 아가씨들이 사뿐사뿐 걸어온다. 자그마한 대나무 술잔을 들고 환영 인사를 한다. 남성의 바지 색깔이 하얀색이라 바이쿠야오다. 총을 들고 온 총각은 축포를 쏜다. 아가씨들은 노래를 부르며 반갑게 맞아준다. 주황색 문양을 두른 검은 각반과 검은 신, 빨강과 노랑 한 줄, 파랑 네 줄의 주름치마는 가벼운 발걸음보다 더욱더 예쁘게 출렁인다. 고온 다습한 산골에 사는 탓에 속옷을 입지 않는다. 천 두 장을 꿰매 통째로 하나인 윗옷이다. 남성은 바이쿠야오, 여성은 ‘갈라진 두 장 옷’이라는 뜻으로 량피엔야오(两片瑶)다. 옆에서 보면 가슴이 다 드러나는 19금이지만 관광객에게 마을을 공개했다. 아무리 곁눈질해도 아슬아슬한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쉬운 사람은 아쉽고, 다행인 사람은 다행이다.

요산고채의 곡식창고 ‘화창’.
요산고채의 곡식창고 ‘화창’.
화창과 장탁연을 그린 담벼락.
화창과 장탁연을 그린 담벼락.

곡식 창고 화창(禾仓)은 야오족의 지혜를 품고 있다. 불을 지피는 부엌과 20m 이상 거리를 두며 자물쇠를 잠그지 않는다. 누구 하나 굶지 않는 것으로 그저 만족하는 마음, 공동소유다. 2층 높이의 나무 창고 위에는 마른 풀을 이어 지붕을 덮고 아래로는 바닥 돌에 나무 기둥을 세운다. 기둥과 창고 사이에 미끄러운 항아리를 끼운다. 뱀이나 쥐로부터 식량을 지키려는 까닭이다. 마을에 큰 행사가 있으면 모두 나와 장탁연(长桌宴)을 연다. 길게 탁자를 이어 마을 주민이 모두 앉아 한꺼번에 식사한다. 장탁연과 화창이 등장하는 그림이 보인다. 참으로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이 아닌가? 항아리보다 더 위대한 지혜는 바로 공동체 마인드가 아닌가? 장탁연이 그려진 담벼락에 서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구이저우 남부 민족의 리보 ‘수운장강’ 공연.
구이저우 남부 민족의 리보 ‘수운장강’ 공연.
리보 ‘수운장강’ 공연.
리보 ‘수운장강’ 공연.
리보 ‘수운장강’ 공연.
리보 ‘수운장강’ 공연.

리보 시내 강변에 멋진 실경 무대인 수운장강(水韵樟江)이 펼쳐진다. 검남자치주의 먀오ㆍ부이ㆍ수이ㆍ야오족의 민족문화가 주제다. 네 민족의 남녀가 무대에 나와 인사를 하며 시작한다. 강변 무대에 화려한 전통복장과 생활 도구를 이용해 자기네 민족문화를 선보인다. 포의풍운(布依风韵)ㆍ수족밀어(水族密语)ㆍ묘풍아나(苗风婀娜)ㆍ요산호의(瑶山豪意), 사자성어는 아니다. 네 글자로 선보이는 주제는 듣기만 해도 어느 민족인지 알 만하다. ‘풍운’ ‘밀어’ ‘호의’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나’는 유연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의 여인, 먀오족의 은빛 찬란한 장식을 연상하면 된다.

리보 ‘수운장강’ 공연.
리보 ‘수운장강’ 공연.
리보 ‘수운장강’ 공연.
리보 ‘수운장강’ 공연.

구이저우 남부에 함께 살기에 민족은 달라도 사는 모습은 비슷하다. 처녀와 총각은 사랑을 구애하고, 술과 노래로 모두 한마음으로 어울리며, 때로는 깃발을 들고 힘차게 전진도 한다. 민족공예와 차 문화도 어울린다.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는 대중문화처럼 ‘수운장강’은 사람 사는 세상을 비춘다. 약 2시간의 공연이 끝날 즈음, 배우들은 술잔을 하나씩 든다. 관객을 향해 다가온다. 감사의 인사와 함께 술잔을 건넨다. 구이저우 남부의 소수민족은 모두 그렇다. 우리가 다가가면 다정한 눈빛을 담아 가슴을 연다.

최종명 중국문화여행 작가 pine@youyue.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