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IST 국감, 조민 인턴 논란… “권력층 자녀가 아니면 가능한 일인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IST 국감, 조민 인턴 논란… “권력층 자녀가 아니면 가능한 일인가”

입력
2019.10.11 11:51
수정
2019.10.11 12:36
0 0

 “부끄럽지 않나”… 고개 끄덕인 이병권 원장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병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십 논란이 KIST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다시 도마에 올랐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조씨의 출입 기록이 인턴 활동에 충분치 않았고 확인서도 비공식적으로 내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KIST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질타했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는 대학 때 KIST에서 인턴 활동을 3주간 했다고 기재했는데, KIST는 언론에 조씨의 인턴 기간이 5일이라고, 조 장관은 2주라고 밝혔다며 3자가 엇갈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 의원은 KIST가 밝힌 조씨의 인턴 기간 동안 실제 조씨는 케냐 의료봉사 활동을 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참여가 불가능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 장관이 KIST에 미리 양해를 구했다고 했는데, 그런 사실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병권 KIST 원장은 “양해 구한 건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활용한 인턴증명서의 진위를 따져 물었다. 이 원장은 “기관 공식 인턴증명서는 발급한 기록이 없다”며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초등학교 동창인 이모 소장이) 개인적으로 확인서를 써서 이메일로 보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조씨의 인턴 활동 후 나온 연구 결과물도 없다고 확인했다.

그럼에도 KIST가 이 소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미루고 있는 이유를 묻는 김 의원이 질의에 이 원장은 “내부 조사로 사실관계는 다 파악했으나,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김 의원은 또 KIST 관내에 있는 기관 상징 조형물 뒷벽에 조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권력층 자녀가 아니면 가능한 일이겠나”라고 김 의원이 지적하자 이 원장은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소속 김경진 의원도 “3~5일간 스쳐간 인턴이고 증명서도 허위인데, 그런 사람 이름이 조형물에 있는 게 부끄럽지 않나”라며 되물었다. 이 원장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사 결과 기다리지 말고 KIST가 스스로 명예를 되찾길 바란다”며 “종합감사 전까지 (이 소장 등에 대한) 자체 징계 계획을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