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불법 고용 근절 등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민주노총 광주ㆍ전남 건설노조가 11일 광주시청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전국건설노조 광주ㆍ전남지부 노조원 7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광주 서구 광주시청 1층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건설노조는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이 23일째로 접어들었다”며 “노조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문제 해결을 위한 광주시청 로비 농성에 돌입한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끌려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제발로 걸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사측 대표가 참석한 교섭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미 합의된 내용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광주시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광주시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는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 고용 근절 △지역민 우선 고용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달 19일부터 광주 북구 임동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을 점거해 23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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