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유명 산행지 신선계곡은 낙석으로, 과학체험관은 매표소 침수
태풍 ‘미탁’으로 경북 울진에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관광 명소인 성류굴 개관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울진지역 관광지와 일부 시설이 계속 통제되고 있다.
울진군에 따르면 성류굴은 지난 2일 태풍에 많은 비가 내려 동굴 안에 물이 차 올라 이후 휴관에 들어갔고 11일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연장하기로 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폭우로 성류굴 내부에 물이 많이 들어찼고, 11일 이전에는 빠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많은 양이 차 있어 부득이하게 연기했다”며 “복구가 마무리되고 개관 시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류굴은 주변 상가도 태풍으로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가을 산행지로 유명한 백암산 신선계곡 탐방로 또한 총 6.4㎞ 구간 중 0.34㎞가 유실되고 낙석 등으로 데크 등이 파손돼 복구가 마무리될까지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울진과학체험관은 태풍으로 기계실과 매표소 등이 침수됐다. 8일 임시 운영에 들어갔으나 현금결제만 가능하고 직원이 직접 표를 판매, 14일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울진엑스포공원도 시설물 일부가 파손돼 복구 중으로, 생태공원 이용이 불가한 상황이다. 아쿠아리움 등 다른 시설은 이용 가능하다.
울진국민체육센터는 태풍 피해 복구에 투입된 군 장병들의 숙박시설로 이용되면서 이달 말까지 휴관한다. 또 군민체육관은 구호물품지원과 자원봉사자 접수센터로 사용돼 장기간 일반인이 이용할 수 없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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