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현이 빨리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을 고백했다.
이정현은 지난 10일 오후 진행된 본지와 인터뷰에서 영화 '두 번 할까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신혼 생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선영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답하며 웃었다.
이정현은 "나는 청소도 잘하고 설거지 쌓여있는 것도 못 본다. 선영처럼 자존심이 세서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돌려서 피해보고 이런 스타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도 청소를 잘한다, 우리는 같이 한다"며 "사실 역할에 공감이 어려워서 감독님이랑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상황들이 이해가 됐다. 너무 설정이 강할 때는 '코미디 장르니까' 하고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정현은 "내가 아이를 너무 좋아한다. 당장 애기가 갖고 싶었고, 그러려면 결혼을 해야 하니까 결혼을 하고 싶었다"면서 "남편이 너무 내게 잘 맞춰주는 좋은 사람이다. 이제 좀 쉬는 시간이 생기니까 남편과 같이 노력을 해봐야 되겠다"며 수줍은 듯 웃었다.
앞서 이정현은 지난 4월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3살 연하의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와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더불어 그는 "영화 속 선영은 내가 남자여도 너무 싫을 거 같다. 의지하는 척을 한다. 청소고 뭐고 할 수 있는데 굳이 남자의 손을 빌리려고 하고, 직설적으로 말 못하고 돌려서 하고 그런다"며 "이혼 커플 대부분이 성격 차이가 크다더라. 과거 신을 봤을 때도 선영은 게으르고 남자는 깔끔하다. 트러블이 많았겠단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번 작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선 "아무 생각 없이 봐주시면 좋겠다. 실컷 웃다가 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봐주시고, 영화가 재밌다는 소리만 듣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정현은 "그동안 너무 어둡고 무거운 역할들을 많이 했다. 어두운 영화, 밝은 영화를 섞어서 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론 밝은 걸 계속 하고 싶다. 너무 편하다. 현장에서 항상 힘들었는데 이번엔 현장에서도 계속 즐겁고 밝게 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정현이 출연한 '두 번 할까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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