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의지 없으면 다시 나온다… 다른 단체 집회도 가능”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검찰개혁 촛불집회가 12일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집회 주최 측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마지막 집회이지만 검찰의 개혁 의지에 따라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다른 단체가 집회를 주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8차례 집회를 주도해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의 이종원 시사타파 대표는 1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서 “(12일) 이번이 잠정적으로 마지막이라는 건데, 검찰이 변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거리로 뛰어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잠정적 마지막 집회라는 의미로 (집회 제목을) ‘서초대첩 최후통첩이다’라고 정했다. 우리 국민들의 열망을 (검찰이) 거역하지 말라는 강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집회가 다시 시작될지 여부는 검찰의 개혁 의지에 달렸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검찰이 개혁 의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바로 다음 주라도 집회는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거리로 뛰어나가기 위해 (11월까지) 집회 신고를 해놓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12일 이후 다른 단체는 서초동 일대에서 집회를 할 수 없는 것일까. 이 대표는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만 훼손시키지 않는다면 어떤 집회를 하건 전혀 상관 없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라면 개인이 자발적으로 하든지, 다른 단체가 주최하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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