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임성재와 남녀 동반 신인왕 휩쓸어
이정은이 지난 6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미소 짓고 있다. 찰스턴=AP 연합뉴스

‘핫식스’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시즌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LPGA 투어는 11일(한국시간) “이정은이 남은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올해 신인상 수상자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정은의 수상으로 한국 선수들은 2015년 김세영(26ㆍ미래에셋), 2016년 전인지(25ㆍKB금융그룹), 2017년 박성현(26ㆍ솔레어), 2018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에 이어 5년 연속 LPGA 투어 신인상을 휩쓸었다. 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임성재(21ㆍCJ대한통운)와 함께 최초로 한 해 남녀 신인왕을 독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6월 메이저 대회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첫 우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5월 메디힐 챔피언십과 6월 숍라이트 클래식, 8월 스코틀랜드오픈까지 3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20개 대회에서 톱10 10회로 뛰어난 성적이었다. 결국 신인상 포인트 부문에서 1,273점을 획득한 이정은은 517점을 받은 2위 크리스틴 길먼(21ㆍ미국)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올해 남은 5개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의 신인왕 수상은 1998년 박세리(42) 이후 13번째다.

이정은이 4일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1라운드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다. LPGA 제공

이정은은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5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상 수상에 제가 포함돼 자랑스럽고 큰 영광”이라며 “앞서 LPGA 투어에 진출했던 선배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남은 시즌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4위인 이정은은 또 상금랭킹에서도 191만3,357달러로 2위, 평균타수 5위(69.6타), 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123점)를 달리는 등 거의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정은은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프로에 데뷔해 첫 해부터 4승을 따낸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그해 대상, 상금, 평균타수, 다승,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상 등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6관왕에 오른 이정은은 2018년에도 메이저 2승으로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한 뒤 올해부터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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