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잡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갔다.
베트남은 10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2차전 홈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었다. 지난 5일 1차전 태국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던 베트남은 예선 첫 승을 따내며 1승 1무를 기록, G조 2위(승점 4)로 올라섰다.
주축 공격수 르엉 쑤언 쯔엉이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FIFA랭킹 99위 베트남은 K리그 인천에서 뛰었던 응우옌 콩푸엉과 응우옌 꽝하이, 응우옌 반 또안으로 공격진을 꾸렸으나 상대적으로 약체인 말레이시아(158위)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경기 초반 고전했다.
전반 27분에는 침투 패스를 받은 꽝하이의 슛이 말레이시아의 골 그물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결국 전반 막판에서야 첫 골이 나왔다. 전반 40분 꾸에 응옥하이의 로빙 패스를 꽝하이가 받아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로 연결한 멋진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 공세를 늦추지 않은 베트남은 추가 득점엔 실패했지만 꽝하이의 골을 끝까지 지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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