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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국토중심 청주에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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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국토중심 청주에 구축”

입력
2019.10.10 17:00
수정
2019.10.10 17:01
0 0

청주 오창 15만㎡에 방사광가속기 유치

충북도, 내년 2월 정부에 사업추진 건의

이시종 충북지사가 국회에서 열린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토론회에서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조기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가 국회에서 열린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토론회에서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조기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충북도는 10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는 신규 방사광가속기 건립 타당성과 관련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을 내는 입자를 가속해 물질의 미세 구조를 분석하는 첨단 장비로, 기초과학 연구 분야와 다양한 신물질 개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현재 국내에는 방사광가속기 2기가 경북 포항에 있지만 이용자 포화, 장비 노후화 등 문제로 가속기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과학계와 산업계에서는 특히 소재ㆍ부품의 원천기술 개발과 고도화를 위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건립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토론회 주제 발표에 나선 이주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는 “가속기는 최첨단 연구의 기반이 되는 범국가적 공동연구시설”이라며 “급증하고 있는 산업 수요에 대응하려면 신규 방사능가속기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충북연구원 등의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참여해 방사광가속기의 효율적인 운영ㆍ관리와 산업 중심의 활용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충북도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입지로 충북이 가장 적절하다는 논리를 적극 개진했다. 도에 따르면 신규 방사능가속기 후보지로 구상중인 청주시 오창 지역은 화강암반이 널리 분포해 대형 연구시설에 필요한 안정적인 지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지진 등 자연재해에 강하다는 얘기다.

또한 이곳은 국토의 중심이라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쉽고,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외국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도 용이한 이점도 있다.

충북도의 방사광가속기 건립 구상도
충북도의 방사광가속기 건립 구상도

충북도는 이 같은 입지 조건을 내세워 일찍부터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유치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5월에는 방사광가속기 및 과학기술 전문가 32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7월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충북연구원, 과학기술전략연구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에 들어갔다.

도는 용역을 서둘러 2020년 2월 정부에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추진을 건의키로 했다.

도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부지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일원 15만㎡로 구상 중이며, 총 사업비는 1조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무엇보다 방사광가속기는 충북의 전략산업인 바이오, 반도체 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방사광가속기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평택~이천~천안~청주 오창ㆍ오송~대전을 아우르는 신산업 혁신 벨트를 만드는 데 충북이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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