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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야생방사 따오기 첫 겨울나기 ‘특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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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야생방사 따오기 첫 겨울나기 ‘특별관리’

입력
2019.10.10 15:55
수정
2019.10.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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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 40마리 중 33마리 자연 적응 중

서식지 얼지 않게 웅덩이 유속 빠르게

한시적으로 미꾸라지ㆍ지렁이 등 공급

지난 5월 방사한 따오기가 무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지난 5월 방사한 따오기가 무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지난 5월 창녕 우포늪 일대에 야생 방사한 따오기 40마리 중 자연에 적응 중인 33마리에 대한 겨울철 특별관리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방사 따오기 중 5마리는 천적 등으로 인해 폐사했고, 부상한 2마리는 구조해 사육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가 야생방사 따오기를 관찰한 결과 23마리는 우포늪과 화왕산 계곡 일대에 살고 있고, 10마리는 합천ㆍ밀양ㆍ의령ㆍ함안 등 도내는 물론 경북 고령, 대구 달성군 지역으로 이동해 야생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야생 방사 따오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보호관리 강화계획을 마련키로 하고, 우선 올해 방사한 따오기가 처음 맞는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방사 따오기에 한시적으로 먹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주요 서식지를 관리하고 겨울철엔 모니터링도 더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주요 서식지가 어는 것을 막기 위해 계단 논습지, 웅덩이 내 수량을 늘리고 유속을 빠르게 하는 등 물을 순환시키고, 전열설비 설치 등의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먹이 부족에 대비해 서식지 주변에 미꾸라지와 지렁이를 주기적으로 공급하고 잠자리 주변에는 땅 속에 지렁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겨울철 먹이활동을 중점 관찰해 영양결핍 개체를 발견하면 즉시 구조하고,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대체 서식지 환경 조성과 친환경농법 생산단지 권장, 무논 조성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겨울철 특별관리 대책과 함께 따오기 증식과 사육 매뉴얼 정비, 야생방사 매뉴얼 마련, 부상개체 구조ㆍ치료, 방사개체 모니터링 체계 구축, 따오기 서식지 확충ㆍ관리, 따오기 교육ㆍ홍보 활성화 등 종합적인 따오기 자연성 회복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도는 2008년 중국에서 1쌍의 따오기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401마리를 증식해 40마리를 야생방사하고 현재 361마리를 사육 중이다. 2029년까지 매년 30마리씩 증식하면 701마리로 늘어나고 해마다 30마리를 야생에 방사해 개체 수를 관리한다면 자연에서 스스로 생존하고 번식하는 야생따오기가 300마리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재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야생 방사 따오기가 자연 속에서 정착하기 위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서식지를 관리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창녕 우포늪, 김해 화포천 습지 복원 등 자연 생태계 보전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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