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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1000만원에 무이자 할부까지’…원주 미분양 털어내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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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1000만원에 무이자 할부까지’…원주 미분양 털어내기 ‘안간힘’

입력
2019.10.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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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분양 아파트 3200세대 넘어서자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 내세워 판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원주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선 건설업체들이 중도금 정액제와 무이자 할부까지 제공하며 미분양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8월말 현재 강원도의 미분양 아파트는 8097세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0%에 육박하는 3,2228세대가 원주에 몰려 있다. 혁신ㆍ기업도시 조성, 평창올림픽 배후도시 등 호재로 주택 공급이 이어졌으나 예상만큼 수요가 뒤따르지 않은 탓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업체들은 비상이다. 주택 실수요층의 마음을 움직여 한 채라도 미분양을 털어내려는 갖가지 판촉전략이 등장한 이유다.

원주에서 2,000세대가 넘는 단지 공급에 나선 한 건설사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도입했다. 기존 분양 대금의 10%이던 계약금 파격 할인에 나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로 변경하거나,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해주겠다는 업체도 등장했다. “이런 판촉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혜택을 받는 금액이 수천만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원주에서는 또 최근 계약금 1,000만원과 6개월 이내 분양가의 30% 대금을 결제하면 3년 뒤 무이자로 잔금을 치르는 조건도 나왔다. 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택공급 과잉과 이로 인한 집값 하락 등이 맞물려 미분양이 좀처럼 소진되지 않자 파격적인 마케팅도 등장했다”며 “경기 전망이 어두워 실수요층의 심리마저 위축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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