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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은 자사고·특목고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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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은 자사고·특목고 출신”

입력
2019.10.10 14:05
수정
2019.10.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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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절반은 소득 상위 20% 가정 “입학 공공성 높여야” 목소리

2019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은 자율형사립고나 특목고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9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은 자율형사립고나 특목고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해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특목고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중 일반고 졸업생 비율은 50.9%였다. 그 뒤를 자사고(15.6%), 외국어고(외고)·국제고(9.5%), 영재고(8.8%), 예술고·체육고(5.4%), 과학고(4.3%)가 이었다. 전체 고교 졸업생 가운데 자사고와 특목고, 영재고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율(6.4%)의 약 7배에 이르는 수치다.

서울대 재학생 중 월 소득이 1,300만원 이상인 가정(소득분위 9~10분위) 비율은 전체의 52.02%였다. 전체 재학생 중 절반 이상이 소득 상위 20%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이는 여 의원이 올해 서울대 국가장학금 신청자(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소득 미파악 제외) 소득분위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인데, 전체 4년제 대학 평균(26.93%)의 약 2배에 이른다. 여 의원은 “서울대에 자사고나 외고 같은 특권학교와 상류층 출신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자사고와 외고 평균 학비는 연간 1,000만원에 달한다.

한편 서울대가 2022학년도 입시부터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축소하기로 한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2022학년도 652명(19.4%)을 선발할 예정인데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이 전형 합격생 중 대부분(지난 5년간 평균 86.3%)은 일반고 졸업생이다. 여 의원은 “서울대가 지역균형선발전형 확대 등 입학전형의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에 참여해 대학서열체제를 완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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