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제쳐놓고 ‘보수도시’ 여야격돌
여 “수구도시” 발언에 야 “예의를 갖춰라”
○…10일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신공항 등 현안문제는 제쳐놓고 여야가 ‘대구 보수적 수구도시’ 발언을 놓고 격돌해 빈축.
김영호(민ㆍ서울 서대문을)의원이 “일제강점기에는 대구가 모스크바로 불릴 정도로 현재 수구도시 이미지와 다른 역사가 있다”며 “대구시의 새마을장학금 지급은 대구시민들을 이해할지언정 국민들은 이해 못할 처사로, 이런 문제로 대구를 수구도시로 본다”고 일갈.
이에 대해 윤재옥(한ㆍ대구 달서을) 의원은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을 존중해달라”고 목청을 높였고, 조원진(공ㆍ대구 달서병) 의원도 “대구에 왔으면 대구 시민에 대해 예의를 좀 갖춰라”며 고성을 질러 국감장은 아수라장으로 전락.
이에 대해 전혜숙(민ㆍ서울 광진갑) 위원장이 “김 의원의 발언이 대구를 치켜세우기 위해 더 이상 수구가 아니라는 의미에서 수구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뿐, 대구시민을 비하한 내용이 아닌 것으로 들었다”며 “대구를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 없이 함께 고민해 나가야 한다”고 애써 수습.
장세용 구미시장의 오락가락 행보 구설
불참 박정희 전대통령 추도식 올핸 “참석”
○…취임후 ‘박정희 흔적 지우기’에 앞장서는 듯한 행보를 해 온 장세용 구미시장이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갸우뚱.
장 시장은 지난해 “난 민주화운동가로 추도식에 가지 않는다”고 한 뒤 다른 행사장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심한 욕설을 들었고, 최근 구미공단 50주년 기념 영상물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뺐다가 분노한 시민이 휘두른 국기봉에 맞는 등 봉변.
하지만 구미시 관계자는 “시장이 정치인인 이상 박정희라는 개인에 대한 조아림이 아니라 지역발전에 기여한 정치인 박정희에 대한 추모식이라는 점에서 초헌관을 맡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참석을 기정사실화하자 소신을 바꾼 것인지 여론에 굴복한 것인지 의견이 분분.
통합신공항 입지선정 ‘여론조사’로
“지극히 가벼운 처신” 비난여론 봇물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4개 자치단체장이 통합신공항 이전지를 여론조사 방식으로 결정하겠다고 한 뒤 되레 갈등이 심해지자 지역사회에선 어설픈 정책결정 때문이라며 비난 여론이 비등.
애초 군위는 여론조사 결과 찬성률을 100% 반영하고, 의성은 군위와 공동후보지란 이유로 의성 찬성률 50% 반영 방식이 거론되자 의성군과 김수문 경북도의원 등이 “불공정 경쟁을 고집하면 공항이전이 무산될 수 있다”는 강력 반발.
이어 군위와 의성 각각의 주민 찬성률 100% 반영안이 제시되자 이번엔 박창석 도의원이 “합의서도 없는 공정ㆍ합당하지 못한 선언적 주장을 마치 대단한 합의를 이룬 것처럼 언론에 발표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책임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맹공.
이에 대해 지역사회 일각에선 “통합신공항 이전이라는 큰 국가 사업을 여론조사로 결정 하겠다는 것도 넌센스고, 어설픈 정책을 남발하는 것은 더한 코미디”라며 단체장들의 지극히 가벼운 처신을 비난.
선거마다 잡음 경주지역 농협장 선거
이번에도 ‘역시나’… 전ㆍ현직 잇단 사법처리
○…선거 때 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던 경주지역 농협조합장 선거가 지난 3월 실시된 선거와 관련해서도 3명의 전ㆍ현직 조합장이 검찰에 기소되자 조합원과 시민 사이에서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실망.
게다가 현직 조합장 2명은 현행 농협법상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돼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로 재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어 지역민들이 예의 주시.
지역의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최근 농협이 자사 직원들에게 1%도 안 되는 이자로 주택자금대출을 해주는 등 제 식구 챙기기로 전국민적으로 시선이 곱지 않는 상황에서 부정선거로 형사재판까지 진행되면서 농협의 위상이 설상가상으로 실추되고 있다”고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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