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가 관광객과 도민들의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향후 3년간 561억원을 투입해 방범용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ㆍ보안등을 대폭 확충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을 ‘밝고 안전한 제주’의 원년으로 삼아, 제주를 명실상부한 ‘국제안전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다.
도는 밤거리 불안요소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방범용 CCTV, 가로등ㆍ보안등 확충에 3년간 561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 내용을 보면 우선 2020~2021년 CCTV통합관제 도민안전망 구축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방범용 CCTV를 545곳에 2,453대를 설치하고, 효율적인 관제를 위한 스마트관제시스템을 확충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에는 생활방범용 CCTV 2,345대 등 모두 6,780대가 운영 중이다.
도는 또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376억원을 집중 투자해 범죄 발생 우려 구간과 교통사고 다발지점을 중심으로 가로등(4,772곳)과 보안등(1,768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교체한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는 연간 1,400만명이 찾는 국제관광지이지만 밤거리가 어둡고 CCTV와 같은 안전망 구축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실제 실제 2018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5대 범죄 발생은 1,309건으로 전국 평균 943건보다 38.8% 많고, 가로등 설치개수도 1㎞당 22개로 전국평균 43개에 비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 사각지대 제로화와 체감 안전도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며 “밝고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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