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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ㆍ울산 조선업 수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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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ㆍ울산 조선업 수출 ‘상승세’

입력
2019.10.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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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등 탱커선 지난해 비해 65% ↑

내년부터 강화되는 환경규제도 ‘호재’

/게티이미지뱅크

부산과 경남, 울산의 조선업 수출이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지역의 올해 8월까지 선박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72억3,000만달러로, 침체해 있던 조선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같은 기간 지난해에 비해 20.6% 수출 실적이 늘었다.

수출 회복 양상은 전체 선박 수출의 61.2%를 차지하는 유조선을 포함한 탱커선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8월까지 수출 실적이 26억7,600만달러이던 것이 올해는 같은 기간 44억2,8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65.3%가 늘었다. 세관 측은 “최근 2년 동안 수주한 물량의 인도와 중국, 미국 등으로 향하는 원유 운송이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도 부산과 경남 조선 업계에 호재로 작용, 선박 수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내년부터 전 세계 바다에서 선박 배기가스 내 황산화물 기준을 현행 3.5%에서 0.5%로 강화함에 따라 친환경 LNG선 건조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는 부산ㆍ경남 조선 업계의 수주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만 LNG선 세계 발주 물량 27척 가운데 18척을 지역 조선사가 수주했고, 하반기에도 글로벌 선사들이 발주를 늘리고 있어 선박 수주 전망이 밝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관 측은 “선박 수출은 수주와의 시차로 수주물량이 수출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최소 1~2년이 걸리는 만큼 최근 수주 호조세를 고려할 때 부산ㆍ경남권 조선업이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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