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되면 사람들 에어비주얼 이용 안 할 것"

10일 에어비주얼/2019-10-10(한국일보)

세계 주요도시 공기오염 정보를 제공하는 에어비주얼(AirVisual) 앱에서 하노이가 최근 몇 차례 ‘최악의 도시’에 오르자 베트남이 자체 대기질 정보제공 앱을 개발하기로 했다. 에어비주얼이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 제기, 이에 따른 베트남 국민들의 앱 공격 등으로 소란이 일자 자체 앱 개발을 통해 논란을 종식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0일 뚜오이쩨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환경청(VEA)은 전날 “전국에 설치된 대기측정소와 연계한 ‘공식’ 앱을 개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청 관계자는 “지금도 베트남 기관의 웹사이트를 통해 측정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며 “모바일 앱을 통해 국민들은 이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경청은 보다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현재 하노이시에 있는 12곳의 대기 측정소를 내년까지 32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호찌민시의 측정소도 9에서 18개로 늘리기로 했다. 하노이시 환경국 마이 쯔엉 타이 국장은 “베트남 당국이 에어비주얼과 같은 앱을 개발해 적시에 정보를 제공한다면 베트남 사람들은 에어비주얼을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비주얼은 9일부터 베트남에서 다시 다운받을 수 있게 됐다. 에어비주얼은 베트남으로부터의 ‘조직적인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베트남의 다운로드를 중단했다.

앞서 베트남의 화학 강사 부 칵 응옥이 에어비주얼이 공기청정기 판매를 늘리기 위해 정보를 왜곡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문제를 촉발시켰다. 그는 35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앱 리뷰란을 통해 욕설과 협박을 했다. 응옥은 사태 이후 “에어비주얼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으로 베트남에서 그 애플리케이션의 운영을 방해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에어비주얼은 “오염 배출원에 대한 조치보다는 오염 데이터 표출을 막으려는 노력은 잘못된 것이고, 건강과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에어비주얼에 대한 공격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 “하노이, 공기질 최악 도시” VS. “베트남에 해 끼치기 위한 조작”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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