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종시, 도시 정체성 살리는 ‘세종학 육성’ 잰걸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종시, 도시 정체성 살리는 ‘세종학 육성’ 잰걸음

입력
2019.10.10 10:16
수정
2019.10.10 11:32
0 0
세종학 강좌 포스터. 세종시 제공
세종학 강좌 포스터.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도시의 정체성을 살리고 확립해 나가기 위한 ‘세종학’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원, 성장과정 등을 탐구하는 지역학의 일종인 ‘세종학’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학은 지역의 지리나 역사, 문화, 자연, 생활, 사람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서울과 부산, 인천, 강원 등 타 지역에서도 민간 또는 민간과 지자체 공조 방식으로 지역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세종학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 지역에 대한 이해는 물론, 시민 자긍심 고취와 정서적 공감대 형성을 꾀하고 있다.

시는 세종학 육성의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1월 ‘세종학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6월에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세종학진흥위원회를 출범하고, 2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다.

지난 8일에는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건축도시공간연구소와 공동으로 ‘새로운 실험무대 세종시, 삶의 장소로서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세종학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선 국내 지역학 연구의 현황을 살펴보고, 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봤다. 각계 전문가에게 시의 도시공간과 생활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시민 의견도 들었다.

타 지역의 연구 및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해 시가 참고ㆍ반영할 만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앞서 2017년부터 고려대ㆍ홍익대와 함께 시민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세종학 강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총 74차례의 강좌를 7,131명이 들었다.

시는 앞으로 세종학과 관련해 다양한 연구개발과 교육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대전세종연구원과 함께 세종학 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시에 부합하는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빠르게 사라지는 행정수도 관련 자료와 기록물 수집ㆍ정리작업도 병행한다. 행정수도 건설 과정의 다양한 일들을 기록하고, 여러 기관에 산재한 자료도 수집한다. 지역민과 시민ㆍ사회단체의 활동기록도 찾아내 정리한다.

세종학을 지속적이고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이나 기구 설치도 검토 중이다. 세종학 강좌 등 관련 교육사업도 확대한다.

시 관계자는 “세종학은 단기간에 결과물이나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중장기 계획을 세워 유무형 자산을 꼼꼼하게 정리ㆍ연구하고, 성과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