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은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하야 2차 범국민 투쟁대회’를 열었다. 마이크를 잡은 연사들은 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공격하는 발언을 이어갔고, 참석자들은 “문재인은 하야하라”, “조국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투쟁본부를 이끄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연단에 올라 “빨갱이 그리고 조국, 문재인은 이따위로 나가면 이완용보다 1,000배 벌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집회 참석 인원에 대해 “벌써 이 자리에 모인 숫자가 지난번 (집회 참석자) 5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오후 2시까지는 아마 1,000만대가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부터 시청 일대까지는 많은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웠지만, 지난 3일 집회와 달리 시청부터 숭례문 사이는 인파가 적은 편이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 저지선에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경찰을 향해 “어른들이 할 일없어 나오는 줄 아느냐”며 욕설을 했고, 일부는 “경찰서장 나오라. 자신 있으면 나오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 차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집회에 참석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는 같은 당 의원들과 나란히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은 오는 12일 갖기로 했던 장외 집회를 취소하고 이날 광화문집회에 힘을 보탰다. 당 차원에서는 심재철 의원이 무대에 올라 “문재인 정부는 조국을 파면하라”고 공개 발언을 했다.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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