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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독설... “자기 진영 우두머리나 하겠다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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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독설... “자기 진영 우두머리나 하겠다는 대통령”

입력
2019.10.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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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져 거덜 나고 있는데도 자기 진영만의 우두머리나 하겠다는 대통령은 더 이상 두고 보기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져 거덜 나고 있는데도 자기 진영만의 우두머리나 하겠다는 대통령은 더 이상 두고 보기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격한 표현으로 비난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열린 진보ㆍ보수 집회를 두고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홍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각은 달랐어도 DJ(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그래도 참고 견딜만했다. 그러나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져 거덜나고 있는데도 자기 진영만의 우두머리나 하겠다는 대통령은 더 이상 두고 보기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럴 때는 우리라도 한마음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으니 더 답답한 요즘”이라며 결집하지 못하는 야권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뭔가 비장한 국민적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묘책이 떠오르지 않으니 가슴 답답하기만 하다”는 소회를 남겼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며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이 직접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접 목소리를 내주신 국민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정치적 의견의 차이가 토론 차원을 넘어서서 깊은 대립의 골에 빠져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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