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24일부터 이틀간 순천만국가정원 일원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를 주제로 2019 순천평화포럼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순천평화포럼은 평화의 개념이 확장됨에 따라 이념적 평화를 넘어 생태와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첫날인 24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기조발제와 주제별 학술토론, 평화편지 시상식, 순천 평화 프로세스 선언 행사가 있으며, 다음날 국가정원 내 평화정원 조성 예정지 등 평화 유적지 방문 순으로 진행한다.
평화포럼 사전 홍보와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14일까지 학생ㆍ시민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북한 순천에 미리 보내는 평화편지 공모전이 열린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최우수, 우수, 장려 1작품씩 선정해 폐막식 때 시상한다. 수집된 편지는 별도 제작한 평화우체통에 넣어 통일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순천만습지 등 우수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도시 전역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등재, 세계 최초 람사르 습지도시 지정과 함께 북한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 생태교류에 힘써왔다. 이어 통일 트랙터 구입 성금 전달 등 다양한 남북 교류와 정유재란 전적지 평화공원 조성, 한ㆍ중ㆍ일 문화교류 등 생태와 문화를 통한 글로벌 평화 네트워크를 선도해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 성공 개최를 바탕으로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한 한ㆍ중ㆍ일 평화포럼으로 확대하고 2021년부터는 상설화된 국제 포럼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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