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 아브라함(가운데)이 3일 프랑스 릴에서 열린 릴과의 챔피언스리그 H조 경기에서 윌리안의 결승골이 터지자 환호하고 있다. 릴=AP 연합뉴스

이제 갓 스무살이 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영 보이즈’들이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으로 대거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했다.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 휘하에서 활약 중인 타미 아브라함(22)과 피카요 토모리(22), 메이슨 마운트(20)는 삼사자 군단에서도 입지를 넓힐 기세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2020년 유로 예선 체코와 불가리아전을 앞두고 첼시에서 활약 중인 ‘신예 듀오' 타미 아브라함과 피카요 토모리를 나란히 대표팀에 발탁했다. A매치 2회 출전 경험이 있는 아브라함은 2017년 이후 2년 만, 토모리는 생애 첫 성인대표팀 발탁이다. 램파드 감독은 6일 사우스햄튼전을 앞두고 “(대표팀 발탁으로) 요즘 아브라함과 토모리의 입이 귀에 걸려 있다”며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매 게임마다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현지 언론도 아브라함과 토모리의 출전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EPL 최고 기대주로 떠오른 아브라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브라함은 이번 시즌 리그 8경기 8골, 경기당 1골의 놀라운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31ㆍ맨시티)와 함께 EPL 득점 공동 선두다. 아브라함은 지난 2년간 임대 생활을 전전했지만 이번 시즌엔 부동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중앙수비수 토모리 또한 올 시즌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리그 5경기 출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챔피언십(2부) 더비 카운티에서 뛰며 구단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마운트는 아브라함과 함께 이번 시즌 첼시로 복귀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현지에서는 ‘젊은 리오 퍼디난드’ 같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수비수였던 퍼디난드 본인도 “토모리는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며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첼시 피카요 토모리가 3일 프랑스 릴에서 열린 릴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릴=AP 연합뉴스

‘제2의 램파드’로 불리는 마운트도 지난해 10월 이후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있다. 마운트는 현재까지 리그 전경기에 출장해 4골을 넣으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세 선수의 대표팀 합류는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리빌딩을 주도하고 있는 램파드 감독의 고무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EPL 개막 전만 하더라도 램파드 감독이 유스 출신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첼시는 4승2무2패(승점 14점) 리그 5위로 초반부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이번엔 A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연령별 대표팀 코스를 차례차례 밟고 있는 ‘예비 국대 멤버’ 칼럼 허드슨 오도이(20)도 부상에서 복귀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첼시 메이슨 마운트(오른쪽)가 6일 영국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EPL 경기에서 대니 잉스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우스햄튼=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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