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ㆍ학교 밀집지역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 심각

경북 포항시 남구 어린이 및 중ㆍ고등학교 밀집지역에 설치된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SRF)과 인근 화학 및 비산먼지 발생시설 시설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재도(민주당 포항) 경북도의원은 8일 도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현재 34m 불과한 SRF의 굴뚝을 기준높이인 150m이상으로 높이고 화학관련 시설 및 비산먼지 발생시설에 대한 24시간 감시 및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남구 원동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648명으로 모두가 한자리에서 운동회를 열지 못해 2개 학년별로 나눠 3일간 여는 등 오천읍은 어린 학생 밀집지역이다. 이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어 놀고 있는 곳에서 1㎞도 안 되는 지점에 SRF가 위치해 있다.
이 의원은 “오천읍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서 어린아이들과 주민 생존권을 걸고 절규하고 있지만 경북도와 포항시는 전혀 나서지 않고 오로지 행정편의주의로만 일관하고 도민의 피끓는 목소리는 안중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오천지역은 포스코 관련기업에 의한 각종 공해와 소음 등 환경오염에 더해 발전시설이라는 미명 하에 건설된 대규모 쓰레기 소각장이 연일 다이옥신을 뿜어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이철우 도지사는 현재 포항시에서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추진 중인 시뮬레이션 실험 결과에 따라 (오염도가 높으면)SRF시설 이전까지도 생각하라”고 촉구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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