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친구와 법적 공방을 벌이며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정민이 심경을 고백했다.
김정민은 지난 7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가 국밥집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미소를 지은 김정민은 근황은 묻는 김수미에게 “수련하면서 공부하고 이것저것 했다”고 입을 열었다.
김정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서효림은 지난 2017년 불거졌던 김정민과 전 남자친구 간의 갈등과 이로 인한 법적 다툼을 언급하며 “함께 촬영하는 동안에도 그 아픔을 다 겪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워낙에 어른스럽고 철이 들어서 그 힘든 티를 하나도 내지 않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정민은 “그게 2017년이었다. 당시에는 절실했다. 설령 세상에 알려지더라도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 이렇게 끝내면 안 된다고 각오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현실은 내 상상보다 더 가혹했다”고 회상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민의 솔직한 고백에 김수미는 “네 인생에 아주 큰 경험을 한 것이다. 이별의 뒤끝을 알게 된 것 아니냐”며 “차라리 지금 일찍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좋은 일만 남았다고 확신한다”고 위로했다.
김정민은 해당 사건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악성 댓글에 대한 심경도 털어놨다. 김정민은 "관심 받고 소통하는 직업이라 그 당시 악플을 보면서도 고소한 적도 없었다”며 “물론 심한 말도 있었지만 (그 분들이)화가 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안 풀린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망한 팬들과 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너무나 고민이 된다. 그것을 풀고 마음을 열어야 하는 것도 제 몫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아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널 좋아할 수는 없는 거다. 바다에도 밀물과 썰물이 있듯이 주위 시선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사람들이 알아주는 날이 올 것이다. 악플러가 있음으로써 네가 더 성장한다”고 조언했다.
주변의 위로에 김정민은 “해당 사건을 겪은 것에 후회가 없다”는 말을 꺼내며 “오히려 돌아서 보니까 엄마에게 너무 미안하더라. 엄마가 항상 저에게 기죽어 있는 게 있었다. 하지만 처음 힘들었을 때 엄마 품에서 펑펑 울었다. 저는 그렇게 위로를 받았다”며 끝내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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