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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조벽 넘었다…"스마트폰ㆍ디스플레이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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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7조벽 넘었다…"스마트폰ㆍ디스플레이 호조"

입력
2019.10.08 09:19
수정
2019.10.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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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7조원 선을 넘어서며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노트10 등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다, 애플에 주로 납품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5.29%, 영업이익은 56.18%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10.46%, 영업익 16.67% 증가하는 등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26일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에 못 미치는 6조9,984억원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영업이익은 이보다 7,000억원가량 높았다. 더욱이 바닥으로 평가받는 분기당 6조원대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벗어나는 것으로서,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세는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사업부가 이끌었다.

지난 8월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 ‘갤럭시노트10’뿐 아니라, 중저가 라인업인 A 시리즈 등도 판매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삼성전자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의 선전도 삼성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를 애플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애플 제품 판매가 늘면서 OLED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삼성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부는 전분기 대비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 집계한 영업이익에 1회성 수익이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애플로부터 9,000억원가량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회성 수익 여부는 실제 실적을 집계해 봐야 파악이 가능할 것 같다”며 “다만 향후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개선되면 4분기에도 실적 개선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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