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구혜선이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에 공개적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7일 구혜선은 자신의 SNS에 두 장의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문자메시지는 구혜선이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구혜선이 8월 18일께 “대표님,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 한 회사에 머무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이사님 통해 계약해지 해 주신다는 말씀은 전해 들었어요. 부부 문제는 부부가 해결하는 것이 맞고 안재현씨도 비겁하게 대표님 뒤에 숨는 행동은 안 했으면 해서요. 저는 회사를 나가서 안재현이라는 사람과 당당하게 맞짱 뜰 생각입니다. 이런 일로 심려 끼쳐드려 죄송해요. 계약해지 해 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라는 의견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8월 28일, 29일께 구혜선이 다시 한 번 문 대표에게 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왜 동의를 못 하시겠다고 하신 거냐. 대표님께서 먼저 이혼하려는 배우 둘이 회사에 있는 게 불편하다고 하셨다면서요. 답장도 안하시고. 깨끗하게 마무리 해주세요.”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당 사진과 함께 구혜선은 “이건 팔월에 보낸 문자이고 벌써 시월이다. 회사가 안재현씨의 이혼에 관여하면서 저와는 신뢰가 훼손된 상태였다. 안재현씨와 대표님이 저의 험담을 나눈 내용은 디스패치 포렌식 문자가 아닌 카톡에 있었으며 저와 안재현씨가 이 부분에 대해 나눈 내용을 제가 녹취하여 법원에 제출했다”라고 다시 한 번 안재현과 문 대표가 자신의 험담을 해 부부간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어 구혜선은 “현재 매니지먼트의 도움 없이 저는 혼자 일을 하고 있는데요. 이럴 거면 2개월전 안재현씨는 저를 왜 이 회사에 영입되도록 도움을 준 것일까요. 의문이 든다”며 “2년동안 무수한 문자를 나눈 부부인데 달랑 몇 개를 골라내어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재편집하고 디스패치에 보도한 안재현씨의 회사는 이상하게도 저와 같은 회사인 HB엔터테인먼트다. 배우의 인격권을 침해한 HB엔터테인먼트는 조속히 계약해지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혜선은 지난 8월 SNS를 통해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한 이후 지속적으로 수위 높은 사생활 폭로전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구혜선은 돌연 연예계 잠정 은퇴선언을 하기도 했지만, 그 후로도 폭로는 계속됐고 지난 달 안재현과 여배우의 외도를 주장한 이후 법적 공방이 예고되자 자신의 SNS에서 관련된 모든 게시물을 삭제한 뒤 일상과 관련된 글을 게재하며 소통을 이어왔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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