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출연자 전원 계약 여부 물어봐”
케이블채널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서 최종 탈락한 이해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출연 당시 부당한 대우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CJ ENM은 당시 제작진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해인은 7일 인스타그램에 “촬영 중간 전속계약서를 받은 인원은 참가자 41명 전원이 아닌 몇몇”이었다며 “’아이돌학교’에서 떨어진 마지막 날 전날 데뷔할 것 같지만 (데뷔)하고 싶지 않았던 특정 참가자를 불러 달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떨어지겠구나’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전 전속계약을 맺었지만, 합격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탈락 이후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투표수 조작에 대해서도 답변을 회피했다고 덧붙였다. 이해인은 “(소속사가) 약속했던 (지난해) 10월 데뷔를 바라보고 회사에서 홀로 연습을 했다”며 “처음 계약할 당시의 데뷔 프로젝트는 무산에 가까웠기에 새 방향을 알고자 했으나, 당장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들었고 당장은 활동이 어렵다는 말에 전속계약서상 의무를 갑이 이행할 수 없다고 판단, (올해) 해지합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해지합의서상 날짜는 4월30일로 명시돼 있으나, 실제 받은 날짜는 몇 개월 뒤인 여름쯤”이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출연자를 선발하는 오디션 불참 요청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41명을 뽑은 해당 오디션에 3,00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션 결과와 무관하게 일부 출연자가 사전에 정해져 있었다는 뜻이다. 이해인은 “모두가 참석했다는 입장을 제작진이 말하고 싶다면, 그 친구들의 1차 오디션 영상을 공개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방송 날짜와 실제 합숙을 시작한 일자는 엄연히 달랐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당시 출연료 없이 장시간 촬영을 하고, 창문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합숙하는 등 사실상 인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CJ ENM은 출연자 41명 중 중도탈락자 1명을 제외한 전원에게 전속계약 여부를 물었다고 해명했다. 그 중 절반 정도만 계약에 응하고, 나머지는 원치 않아했다는 것이다. CJ ENM 관계자는 “’아이돌학교’ 제작진은 데뷔하는 9명 외 가능성 있는 다른 친구를 순차적으로 데뷔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역량이 있는 친구 40명 전원에게 계약 의향을 물었다”고 밝혔다. 다른 의혹에 대해선 “당시 제작진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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