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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한국어 꾸미기 앞장선 계명대 외국인 유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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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한국어 꾸미기 앞장선 계명대 외국인 유학생들

입력
2019.10.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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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7일 대학 측이 주최한 한글날 기념 한국어퀴즈대회에서 답안을 들어 보이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7일 대학 측이 주최한 한글날 기념 한국어퀴즈대회에서 답안을 들어 보이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는 7일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글 이름 꾸미기 대회’와 한국어 퀴즈대회 등 유학생 대상 한글날 행사를 다채롭게 열었다.

한글 이름 꾸미기 대회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유학생들에게 한글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날 2~20일까지 작품접수기간에 52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응모했다. 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고 이를 그림으로 형상화 해 한글과 함께 한국문화도 함께 작품에 담아냈다.

대학 측은 대상 등 19작품을 선정해 7일 시상식을 한 데 이어 출품작 중 작품성이 뛰어난 60점을 계명대 동영관 1층 로비에 11일까지 전시 중이다.

대상은 자신의 이름을 한국문화와 접목시켜 형상화 한 중국 진아군(23ㆍ계명대 한국어학당 어학연수생) 학생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중국 주가문, 베트남 짠티김티, 부밍티 등 8명이, 장려상은 베트남 팜티제니, 인도네시아 아미나티 티위 등 10명의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진아군 학생은 “한국에 유학 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한국 친구도 많이 생기고,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며 “한글과 한국의 문화, 계명대 캠퍼스, 그리고, 한국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도움에 감사한 마음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열린 한국어 퀴즈대회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 등 6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O/X퀴즈, 몸으로 단어 설명하기, 글자 순서 배열하기, 순간포착, 한국어 골든벨&받아쓰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이루어졌다. 최종 우승은 대만에서 유학 온 남금송(29) 학생이 수상했다. 그는 “한글은 발음이나 쓰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나 알고 나면 정말 쉽고 아름다운 언어인 것 같다”며 “한류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좋아하게 됐고, 좀 더 공부하고 싶어 유학을 왔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8일 오후 5시 계명아트센터에서 ‘2019 글로벌 페스티벌’행사도 연다.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가지고, 전통 안무도 선보이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한글날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한글이 바탕이 되어 그동안 문화가 성장해 왔고, 지금은 한류라 불리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배우고 싶어 한다”며 “이렇게 유학을 온 유학생도 계명대 학생이다. 이들 역시 졸업 후 우리나라나 모국에서 그 역할을 다 하는 인재가 될 것이며 그렇게 계명대는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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