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는 7일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글 이름 꾸미기 대회’와 한국어 퀴즈대회 등 유학생 대상 한글날 행사를 다채롭게 열었다.
한글 이름 꾸미기 대회는 한글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유학생들에게 한글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날 2~20일까지 작품접수기간에 52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응모했다. 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고 이를 그림으로 형상화 해 한글과 함께 한국문화도 함께 작품에 담아냈다.
대학 측은 대상 등 19작품을 선정해 7일 시상식을 한 데 이어 출품작 중 작품성이 뛰어난 60점을 계명대 동영관 1층 로비에 11일까지 전시 중이다.
대상은 자신의 이름을 한국문화와 접목시켜 형상화 한 중국 진아군(23ㆍ계명대 한국어학당 어학연수생) 학생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중국 주가문, 베트남 짠티김티, 부밍티 등 8명이, 장려상은 베트남 팜티제니, 인도네시아 아미나티 티위 등 10명의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진아군 학생은 “한국에 유학 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한국 친구도 많이 생기고,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다”며 “한글과 한국의 문화, 계명대 캠퍼스, 그리고, 한국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도움에 감사한 마음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열린 한국어 퀴즈대회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 등 6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O/X퀴즈, 몸으로 단어 설명하기, 글자 순서 배열하기, 순간포착, 한국어 골든벨&받아쓰기 등 다양한 종목으로 이루어졌다. 최종 우승은 대만에서 유학 온 남금송(29) 학생이 수상했다. 그는 “한글은 발음이나 쓰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나 알고 나면 정말 쉽고 아름다운 언어인 것 같다”며 “한류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좋아하게 됐고, 좀 더 공부하고 싶어 유학을 왔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8일 오후 5시 계명아트센터에서 ‘2019 글로벌 페스티벌’행사도 연다.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가지고, 전통 안무도 선보이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한글날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한글이 바탕이 되어 그동안 문화가 성장해 왔고, 지금은 한류라 불리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배우고 싶어 한다”며 “이렇게 유학을 온 유학생도 계명대 학생이다. 이들 역시 졸업 후 우리나라나 모국에서 그 역할을 다 하는 인재가 될 것이며 그렇게 계명대는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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