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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에 초토화된 경북 동해안, 쓰레기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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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에 초토화된 경북 동해안,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19.10.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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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ㆍ바다로 떠 밀려와 해변 뒤덮어, 피해 커 인력ㆍ장비ㆍ예산 부족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에 태풍 '미탁'으로 육지와 바다에서 떠밀려 온 쓰레기가 가득하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제공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에 태풍 '미탁'으로 육지와 바다에서 떠밀려 온 쓰레기가 가득하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등 동해안 곳곳이 이번에는 해안가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해안선을 따라 매일 10톤 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쓰레기는 나무와 지푸라기를 비롯해 비닐과 플라스틱, 스티로폼, 병 등으로 다양하다.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 월포항에 태풍 '미탁'으로 육지와 바다에서 떠밀려 온 쓰레기가 가득하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제공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 월포항에 태풍 '미탁'으로 육지와 바다에서 떠밀려 온 쓰레기가 가득하다.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 제공

영덕과 울진 해변도 육지에서 하천을 따라 떠내려온 쓰레기와 바다에서 밀려 온 쓰레기로 뒤덮였다.

포항시와 영덕군은 쓰레기 처리에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것은 물론 비용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울진군은 태풍 미탁으로 일부 지역 주민들이 아직 고립돼 있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해 해안가 쓰레기 처리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항만 쓰레기는 해양수산청 청소선으로 수거하지만, 일반 해안은 각 자치단체가 해결해야 한다”며 “태풍 피해가 너무 크고 쓰레기 양도 상당해 중앙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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