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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외고 재지정 평가 앞두고 기준점수 70점으로 상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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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외고 재지정 평가 앞두고 기준점수 70점으로 상향 검토

입력
2019.10.07 16:18
수정
2019.10.07 19: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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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초등부터 시작하는 영재·특목고 입시준비 전략 설명회’에서 한 초등학생이 입시 전략을 받아 적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초등부터 시작하는 영재·특목고 입시준비 전략 설명회’에서 한 초등학생이 입시 전략을 받아 적고 있다. 뉴스1

정부가 내년 예정된 외국어고 재지정 평가에서 재지정을 위한 기준점수를 70점으로 10점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되면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평가 때처럼 커트라인을 넘지 못하고 탈락하는 외국어고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현재 협의체를 구성해 2020년 외고 재지정 평가를 위한 ‘평가 표준안’을 마련하고 있다. 협의체는 당락을 가르는 기준점수를 직전 2015년 평가 때의 60점보다 10점 올린 70점으로 높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점수를 높이면 서울외고 1곳만 재지정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5년 전과 달리, 더 많은 외국어고가 평가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고 역시 직전 2014년 평가 때보다 기준점수를 10점 올린 올해 재지정 평가에서 전국 10개의 자사고가 무더기로 탈락했다. 이성희 교육부 학교혁신정책과장은 “(기준점수를 높이는 방안은) 여러 검토안 중 하나”라며 “이르면 11월, 늦어도 12월까지 평가 표준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평가 대상인 외고는 사립 16곳과 공립 14곳으로 총 30곳이다. 서울 지역만 보면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6곳이다. 서울외고는 직전 재지정 평가 때 기준점수인 60점에 미달됐지만 교육당국이 지정취소 2년 유예 결정을 내려, 2년 뒤 재평가를 받은 후 현재까지 외고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어고 평가에서도 자사고와 같이 ‘사회통합전형’ 평가지표가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고의 경우 2013학년도 고입부터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다문화가정 등 저소득층 자녀를 선발하는 사회통합전형 20% 선발이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저소득층 학생들이 내신에서 불리한 점 등을 고려해 외국어고와 같은 특목고 입학을 꺼리다 보니,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9학년도 서울 지역 외고 6곳의 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은 0.54대 1로, 6곳 모두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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