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제주 노선부터 운항 시작
7월부터 일본 동남아 해외노선 취항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7일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발급을 신청했다. AOC는 항공운송 사업에 필요한 최종 허가서이다.
에어로케이 강병호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국토부를 방문해 AOC발급을 신청했다. 내년 2월 승인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시간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고 국토부와 꾸준히 의견을 조율해 왔기 때문에 AOC를 발급받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로케이는 AOC가 차질 없이 발급되면 내년 3월 제주 노선에 첫 비행기를 띄우기로 했다. 1호 비행기는 180인승 A320기종으로, 올해 안에 구매할 참이다.
이어 내년 7월과 8월 같은 기종 항공기 2대를 추가 구매해 해외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해외 노선은 가까운 일본, 중국부터 시작해 대만, 동남아 등지로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 노선이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노선을 결정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3년 이내에 10대 정도의 항공기를 보유해 중부권을 대표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펼쳤다.
본사는 원활한 운항 업무 등을 위해 청주에 두기로 가닥을 잡았다.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1지구와 오송역 주변 중 한 곳을 후보지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는 향후 교육ㆍ정비 시설, 계류장, 저비용항공사(LCC)전용 터미널 등을 건립하기 위해 충북도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이후 내부 경영권 문제로 운항 준비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달 강 대표의 연임을 계기로 AOC발급 신청이 차질없이 이뤄지게 됐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