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한국일보]7일 텅빈 세종시 신도심 한 상가 1층에 임대 안내글이 연이어 붙어 있다. 세종시 신도심은 전국적으로 상가공실이 심각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http://newsimg.hankookilbo.com/2019/10/07/201910071487334456_1.jpg)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의 고질적인 상가공실 해결을 위해 상업용지 면적이 또다시 대폭 축소된다. 지난 6월 ‘행정도시 상가 활성화 대책’에 이은 것이다.
앞서 6만㎡가 넘는 상업용지가 공공용지로 전환된 데 이어 이번엔 3만1,000여㎡가 상업용지, 근린생활시설에서 제외된다.
7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상가공실률 감축 및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아 ‘행정도시건설 개발계획(제51차)’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나성동(2-4생활권) 상업업무용지(2필지 4,585㎡)와 소담동(3-3생활권) 상업업무용지(1필지 1만35㎡)늘 공공기관용지로 변경됐다.
대평동(3-1생활권) 세종시 교육청의 가칭 복합업무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입지(3필지 9,387.8㎡)도 반영했다. 반곡동(4-1생활권)과 집현리(4-2생활권)의 근린생활시설용지는 일부 삭제(총 13필지 7,273㎡)했다.
나성동과 소담동의 공공기관용지 변경은 상업용지 비율을 줄이는 동시에 늘어나는 공공용지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나성동 상업용지는 기존 나성동 공공기관용지와 인접한 부지를 추가 변경한 것이다. 소담동 상업용지도 한국전력공사부지(관3-1)과 인접한 부지를 공공기관용지로 변경해 대형 공공기관의 입주 수요에 대비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대평동에는 시교육청이 요청한 복합업무지원센터 부지를 확보해 생활권 자체의 자족기능 확충을 꾀하도록 한 것이다. 센터는 교육과 관련한 각종 지원 기능을 통합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근린생활시설용지도 대폭 줄였다. 반곡동 D2블록과 집현리 D1ㆍD2블록 등 단독주택단지에 포함된 근린생활시설용지를 종전 27개 필지에서 14개 필지로 절반(7,273㎡) 가까이 축소했다.
이는 세종시 신도심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가공실 문제 해소를 위한 것이다.
건설청은 앞서 지난 6월 상업용지 공급을 유보하고, 용도를 전환하는 등 상업용지 공급 조절을 골자로 한 상가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공공업무용지로 전환한 상업용지 규모는 어진동 중앙타운 12개동 면적인 총 6만1,637㎡다. 어진동 정부세종 신청사(3만7,000㎡)를 비롯해 나성동 공공업무용지(9,837㎡), 도시상징광장(5,000㎡), 반곡동 국책연구기관 앞 부지(9,600㎡) 등이 공공업무용지로 변경됐다.
일부 공동주택 단지 상가의 과다 공급 문제 차단을 위해 근린생활시설의 세대당 한도도 설정해 공급을 조절키로 했다. 6-4생활권은 세대당 6㎡, 6-3생활권은 3㎡로 대폭 제한했다.
건설청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신규 상업용지는 지난해 6-4생활권 5필지(1만8,114㎡)에 머무른다”며 “타 지역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은 상가 공실률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상업비율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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