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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에 머리 아픈 중국, 미국에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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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에 머리 아픈 중국, 미국에 화풀이

입력
2019.10.07 14:26
수정
2019.10.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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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을 쓴 홍콩 시민이 6일 도심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이 바닥에 뒹굴자 발로 차고 있다. EPA 연합뉴스
방독면을 쓴 홍콩 시민이 6일 도심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이 바닥에 뒹굴자 발로 차고 있다. EPA 연합뉴스

마스크 착용 금지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위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중국이 화살을 미국으로 겨눠 화풀이에 나섰다. 경찰의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ㆍAPP) 사용을 허가한 애플사를 상대로 “폭동을 부추긴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홍콩 시위를 지지한 프로농구(NBA) 구단 휴스턴 로케츠에 대해서는 본때를 보이려 중국 업체와의 거래를 즉각 중단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7일 “애플사가 폭도를 경찰로부터 보호하는 앱을 허용해 당초 결정을 번복했다”며 “흑백을 뒤바꿔 중국을 핍박하려는 서구의 압박은 아닌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애플의 ‘HKmap.live’는 홍콩 경찰관과 경찰차의 출동상황, 통행 금지구역, 시위대와의 충돌 여부 등을 지도 위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앱이다. 날로 거세지는 경찰의 진압에 맞서 시위대가 붙잡히지 않고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들어주는 셈이다.

애플은 지난 2일 “불법 행위를 선동한다”는 이유로 이 앱의 홍콩 판매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틀 후인 4일 입장을 바꿔 시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앱 개발자는 “구글의 웨이즈(Wazeㆍ말로 길 안내하는 앱)도 운전자가 경찰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애플은 개발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매주 10만개의 앱 가운데 40%를 재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 음모론’을 거론하며 “4일 시위 당시 이 앱은 폭도들의 폭행을 외면하고 오히려 대피하도록 도와줬다”고 공세를 폈지만 애플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미 NBA 구단 휴스턴 로케츠는 중국의 전방위 보이콧에 혼쭐이 나고 있다. 대릴 모리 단장이 5일(현지시간) 트윗에 시위 사진과 함께 “자유를 위해 싸워라, 홍콩의 편에 서라”는 글을 올리자 중국농구협회는 6일 구단과의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중국 상하이푸동은행과 스포츠 브랜드 리닝이 거래를 끊었고, 스포츠 채널 텐센트는 휴스턴 경기 중계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비난 성명을 통해 “이미 구단에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해명을 요구했다”며 “잘못을 시정하고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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