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태극낭자들이 아시아로 무대를 옮겨 한국선수 시즌 최다승 도전에 나선다.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와 이정은(23ㆍ대방건설) 김세영(26ㆍ미래에셋)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ㆍ6,475야드)에서 마무리된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18언더파를 기록한 미국의 ‘루키’ 샤이엔 나이트(22)에게 돌아갔지만, 세 선수 모두 톱10에 들며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김효주(24ㆍ롯데)는 8언더파 공동 12위, 지난해 우승자 박성현(26ㆍ솔레어)은 4언더파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제 선수들은 아시아로 자리를 옮겨 후반기 결전을 치른다. 올해 LPGA 투어는 총 5개 대회를 남겨뒀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4개가 한국과 중국, 일본, 타이완에서 열린다. 17일 LPGA 투어 뷰익 상하이로 시작되는 ‘아시안 스윙’에서 우리 선수들은 지리적 유리함을 무기로 한국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우승 기록(2015, 2017년 15승)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한국 선수들은 27개 대회(솔하임컵 제외)에서 13회 우승을 합작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에는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과 이정은, 박성현이 차례로 세계랭킹 1~3위에 올라 LPGA 투어 역대 최초 특정 국가 선수들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범위를 넓혀도 무려 38명의 한국 선수가 랭킹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기록 작성이 멀지만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올해 처음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의 초대 챔피언 등극 가능성이 어느 대회보다 높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의 파트너십으로 KLPGA 투어 선수 30명이 대거 참가한다. 여기에 4승으로 독주 체제를 갖춘 고진영과 2승을 올린 허미정(30ㆍ대방건설), LPGA 투어 신인왕을 예약한 이정은 등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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