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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왕산공원 명칭 논란에 시민단체들, “시민중재단 구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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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왕산공원 명칭 논란에 시민단체들, “시민중재단 구성” 촉구

입력
2019.10.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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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광장은 별도 장소에 마련… 현 산동광장은 장진홍 광장으로 대안 제시도

왕산 허위 선생의 후손들이 경북 구미시 산동면 물빛공원 내 조성된 누각을 둘러보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제공
왕산 허위 선생의 후손들이 경북 구미시 산동면 물빛공원 내 조성된 누각을 둘러보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제공

경북 구미에서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을 기리는 공원과 누각의 명칭을 놓고 논란을 빚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들이 시민중재단 구성을 촉구했다.

지방분권운동구미본부와 구미근현대사연구모임은 7일 성명을 내고 “구미 확장단지 10호 근린공원 내 광장과 누각, 공원의 명칭에 대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중재단을 구성해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며 “중재단에는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 구미시의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광장 이름을 장진홍 광장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있어 독립운동가 장진홍 선생을 조명하는 학술토론회도 개최해야 한다”며 “구미시와 시의회도 분쟁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지역 각 정당들도 산동면 근린공원 내 명칭 문제에 바람직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길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 공동대표는 "독립운동가 선양 문제를 둘러싼 불필요한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시민들의 지혜를 모은 시민중재단에서 해법 도출을 위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구미시 산동면 국가4산업단지 확장단지 내 3만㎡ 규모 부지에 56억원을 들여 10호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공원의 이름을 물빛공원으로, 공원 내 8,000㎡ 규모 광장을 ‘왕산광장’으로, 누각의 이름을 ‘왕산루’라 명명하고 왕산가문이 배출한 독립운동가 14인의 동상을 전시하기로 했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산동광장과 산동루로 이름을 바꿔 논란을 빚고 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경북 구미시 산동면 물빛공원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구미시 산동면 물빛공원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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