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10년 전 서울대학교 학술대회 동영상에 참석했는지 여부가 7일 서울고검ㆍ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이 됐다. 조씨의 참석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조씨 측 변호인이 반박한 것을 검찰이 과학 수사를 통해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 측이 전날 ‘인턴 의혹과 관련, 딸이 학술대회에 참석했다’며 관련 동영상에 동그라미를 쳐 그 사람을 조국 딸이라고 주장했다”며 “검찰은 해당 동영상에 나온 동그라미 속 여성(의 신원)을 확인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수사 실무를 총괄하는 송경호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해당 동영상은 수사 상황에서 확인한 바 있으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은 “조국 딸이 아닌 것을 검찰이 확인했으나 수사상 답변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저 여성의 모습을 신속히 과학적 수사 기법을 도입해 조국 딸과 동일 인물인지 아닌지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대검 과학수사 기술이면 하루면 충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송 차장검사는 “구체적인 수사 방법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주 의원은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수사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자신의 대정부 질의 과정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여당 법사위 의원들이 ‘해당 발언을 검찰에 들은 것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하자 “결코 검사로부터 그런 걸 받은 적 없다”며 "우리 국감을 함께 보고 있는 2,100명의 검사들에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 또한 절대 진실 이길 수 없다. 정권과 여권이 광장에서 부르짖는다 해도 눈치보지 말고 증거 진실 따라 법과 원칙 따라 엄정 수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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