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령 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 충남 양돈농가 안도의 한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령 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 충남 양돈농가 안도의 한숨

입력
2019.10.07 11:03
수정
2019.10.07 15:49
0 0

당국 방역 강화, 소규모 농가 27곳 돼지 506마리 수매해 도축

양승조 충남지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거점방역초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거점방역초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지난 6일 충남 보령의 한 양돈 농장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음성’ 판명으로 지역 양돈농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 보령시 천북면 한 농장에서 돼지 7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ASF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에도 홍성군 도축장에서 도축 대기 중이던 돼지 19마리가 폐사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했으나 ASF가 아닌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됐다.

이번 의심신고는 전국 최대 양돈 밀집단지인 충남에서 1주일 사이에 두 번째 접수로 신고 농장이 ‘축산 1번지’ 홍성 바로 코앞이라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양성 판정 시 의심 신고 농장의 반경 3㎞ 이내 45개 농가에서 기르는 10만7,000마리 돼지를 살처분해야 할 위기였다. 천북면 농장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돼지 사육두수가 58만5,000마리로 가장 많은 홍성군과 인접해 국내 양돈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방역 강화에 나선 충남도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소규모 양돈농가 27곳에서 기르는 돼지 506마리를 수매해 도축했다.

또한 거점소독시설 24곳에서 축산차량을 소독 통제하고 양돈 밀집단지와 역학 농가 앞 이동통제초소 174곳에서 265개 농가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와 인천의 ASF 발생 농가와 관련된 도내 직·간접 역학 농가는 409곳으로 이 가운데 발생 농장을 방문한 지 21일이 지나지 않은 265곳은 이동제한 중이다.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한 경기·인천·강원지역 사육 소의 도내 반입과 충남지역 소 반출 금지조치도 유지된다.

8일까지 미등록 소규모 농가와 남은 음식물을 급여하는 농가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추욱 농림축산국장은 “돼지 사육두수가 전국 최대인 충남이 뚫리면 국내 양돈산업 기반이 흔들릴 것”이라며 “매뉴얼을 뛰어넘는 방역 조치를 통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240만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