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메뉴 판매 인기... 이마트 안주 브랜드 ‘피콕포자’, 막창ㆍ닭발 잘 팔려
‘홈술’,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포장마차 안주 메뉴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 안주 브랜드인 ‘피콕포차’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약 두 배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인기 메뉴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작년에는 소시지와 순대 등 전통적인 안주가 매출 1, 2위를 차지했지만 올해(1~9월)는 지난해 4위였던 막창이 전통 강자 소시지를 밀어내고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소시지와 순대는 2, 3위로 한 계단씩 떨어졌고 4위는 편육이었다. 포장마차의 대표 안주거리 중 하나인 닭발은 1년 전과 비교해 순위가 5계단 올라 전체 매출 5위에 자리했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 상품 개발 기술이 발달하면서 평소 포장마차나 전문 식당에 가야 먹을 수 있었던 안주들이 대거 출시됐고 포장 기술이 발달하면서 용기째로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상품도 많아졌다. 에어프라이어가 대중화되는 등 조리 방법이 간편해진 것도 포장마차 안주 인기의 큰 요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안주 매출의 증가는 깊은 부진에 빠진 대형마트의 실적 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 안주를 구매한 고객 10명 중 7명 이상이 주류를 함께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안주를 구매하지 않는 고객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피콕포차와 주류를 함께 구매한 고객들이 택한 술의 종류는 맥주가 52%로 가장 많았고 와인이 13%였다. 가정간편식 안주 구매 고객 중 20~30대 젊은 소비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소주보다 가볍게 집에서 즐기기 좋은 맥주, 와인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이마트 측은 분석했다.
포장마차 안주의 인기에 힘입어 가정간편식 안주 시장은 매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냉동 안주 시장 규모는 2016년 195억원에서 2018년 960억원으로 2년간 다섯 배 성장했다. 올해는 규모가 1,5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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