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펀딩’ 유준상의 진심이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었다. 1~3차 펀딩을 모두 순삭시킨 데 이어 홈쇼핑 최초로 태극기함을 판매하는 생방송에서 모두가 어려울 거라고 이야기한 숫자 10,000개를 매진시킨 것.
유준상과 그를 돕기 위해 나선 태극기함 어벤져스 유희열, 노홍철, 유인나, 장도연, 데프콘, 다이나믹 듀오 개코는 태극기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정을 불태웠다. 다채로운 공약을 내걸고 망가짐도 불사하는 활약으로 1시간 만에 태극기함 10,000개 완판 신화를 함께 썼다. 태극기함 홈쇼핑 출연 뒷이야기가 안방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같이 펀딩’에서는 최근 화제를 모았던 유준상의 태극기함 판매를 위한 홈쇼핑 출연기와 완판 비화가 전격 공개됐다.
유준상은 태극기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홈쇼핑 판매를 구상했다. 그는 판매를 위해 지난 30일 ‘같이 펀딩’ 스튜디오 녹화 중, 즉석에서 유희열, 유인나, 노홍철, 장도연을 섭외했다. 생방송 3시간 전에 섭외 받은 멤버들은 잠시 멘붕에 빠진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유준상에게 힘을 보태주기 위해 전원이 흔쾌히 홈쇼핑 출연을 허락했다.
홈쇼핑 전 회의를 통해 각자의 역할을 분담했다. 유준상과 유희열은 쇼호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을 돕는 역할을 맡았고 노홍철, 장도연, 데프콘은 각각 엄마, 아빠, 어린 아들로 분해 코믹분장과 함께 상황극에 투입되며 깨알 웃음과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담당했다. 유인나 역시 머리에 태극기를 꽂고 열정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드디어 태극기함을 판매하는 홈쇼핑 생방송이 시작됐다. 유준상과 유희열은 지나치게 긴장해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멤버들은 이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며 단단한 팀워크를 드러냈다.
매진 공약 역시 화제를 모았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는 판매량 3,000개가 돌파하면 즉석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기로 약속했다. 생방송 시작 15분 만에 3,000개 판매 돌파에 성공하면서, '당신의 밤'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감성 충만한 노래에 랩까지 펼치는 개코의 고품격 생목 라이브에 홈쇼핑의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유준상을 비롯, ‘같이 펀딩’ 멤버들은 신박한 매진 공약으로 구매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멤버들은 1~4,000번 째 구매자들에겐 자신들이 직접 태극기함을 전해주는 공약을 내놨다. 유희열은 5,000개가 돌파하면 태극기를 목에 두르고 멤버들과 함께 길거리 버스킹을 하겠다고 약속해 시선을 끌었다.
방송 시작 26분 만에 기존의 판매 예상치인 5,000개를 넘긴 가운데 꿈의 10,000개 판매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유준상 역시 매진공약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노홍철, 장도연 씨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스카이다이빙을 하겠다”라는 ‘대박 공약’을 내걸었다. 결국 방송 시작 1시간 만에 10,000개가 매진됐다. 유준상과 함께 출연해 도움을 준 멤버들은 감동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장도연은 활력 댄스로 기쁨을 표출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홈쇼핑 판매에 앞서 목표 판매량을 결정할 때 홈쇼핑 측은 편성 시간, 상품의 특징 등을 고려해 약 3,000개 정도가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유준상은 어떻게든 태극기함을 더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목표 판매 수량을 10,000개로 잡았던 상황. 모두가 불가능하고 어렵다고 했지만, 유준상의 진심과 그를 도운 동료들의 열정이 ‘같이’ 홈쇼핑 완판이라는 신화를 완성했다.
함께 이룬 기적에 눈가가 촉촉해진 유준상은 아내 홍은희에게 전화해 기쁜 소식을 알렸다. 태극기함 홍보에 함께 발 벗고 나섰던 아내 홍은희 역시 울컥한 반응을 보였다. 홍은희는 태극기함 매진 소식에 “우리나라 국민들 가슴이 뜨거운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라며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태극기함을 판매하기 위해 열정을 불사르며 한마음으로 뭉친 유준상과 ‘같이 펀딩’ 멤버들의 눈부신 활약상은 뜨거운 반향을 자아냈다. ‘같이 펀딩’ 8회가 방송된 후 유준상 태극기함은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처럼 태극기함 프로젝트를 통해 애국심을 되돌아보게 만들며 안방에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고 있는 ‘같이 펀딩’은 프로그램의 가치는 물론, 예능 그 이상의 뭉클함과 신박한 웃음까지 함께 전해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자아냈다.
홈쇼핑이 남긴 대박 이벤트가 예고됐다. 방송 말미에는 MC 유희열과 노홍철, 장도연이 태극기함 5,000개 판매 돌파 공약 이행을 위해 버스킹 계획을 논의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유희열은 “제작진은 우리 버스킹 공연에서 ‘비긴어게인’ 같은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장도연의 치명적인 땅굴 보이스와 노홍철의 중저음 보이스를 듣고는 금세 멘붕에 빠졌다. 두 사람의 불협화음 듀엣 도전에 유희열은 “나 차라리 스카이다이빙 할래!”라고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구원투수 유인나가 등장해 희망이 보였다. 유희열은 유인나의 목소리에 다시 희망에 찬 모습을 보였고, 그에게 ‘메인 보컬’ 역할을 부탁했다. 유희열을 필두로 열정 만렙 노홍철과 장도연, 꿀보이스 유인나의 조합이 어떤 버스킹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유인나의 오디오북 프로젝트의 펀딩 결과가 공개됐다. 유인나는 "상상도 못할 결과가 나왔다"며 현재 목표 금액을 훌쩍 넘겼다고 소개하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유인나의 오디오북 프로젝트는 7일 기준 목표 달성율 3798%, 모금액 227,916,000원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