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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日야구 전설 가네다 마사이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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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日야구 전설 가네다 마사이치 별세

입력
2019.10.06 22:34
수정
2019.10.06 23: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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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통산 최다 400승 투수 김경홍

일본프로야구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가네다 마사이치 전 롯데 오리온스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일본프로야구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가네다 마사이치 전 롯데 오리온스 감독. 한국일보 자료사진

1950~1970년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당대 최고의 투수로 꼽혔던 한국계 선수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한국명 김경홍) 씨가 6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일본 교도통신과 NHK방송은 이날 가네다씨가 급성 담관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도쿄(東京)도내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고인은 타자인 장훈과 함께 일본 프로야구계에 족적을 남긴 재일동포다. 부모의 고향이 각각 경북 상주와 대구인 재일동포 2세로 일본 아이치(愛知)현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 국적을 고집한 장훈과 달리 프로에 들어와 일본으로 귀화했다. 고쿠테쓰(國鐵) 스왈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에서 당대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으며 통산 최다 탈삼진(4,490개), 통산 최다 완투(365회), 통산 최다 이닝(5,526과 3분의2 이닝) 기록은 물론 통산 최다승인 400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300승 이상을 거둔 투수는 6명뿐으로, 가네다의 기록인 400승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가네다는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최연소(18세 35일) 노히트노런 달성자 기록도 가지고 있으며 일본 프로야구의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 상을 3번이나 수상한 바 있다. 은퇴 후에는 롯데 오리온즈 감독을 지냈으며 기념비적인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 가입이 가능한 ‘일본프로야구 명구회(名球會)’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별세 전까지는 프로야구 평론가로 활동했으며 롯데 마린즈의 이사를 역임한 경력도 있다. 2006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의 한일전에서 시구하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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