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태풍 ‘미탁’으로 인한 부산 지역 산사태로 운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또 산사태 피해 현장도 찾아 복구작업 중인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세상 모든 가족과 함께’ 캠페인 참석에 앞서, 부산 산사태 희생자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사하 구평동의 사고 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부산에서는 앞선 3일 태풍 미탁으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산 아래 주택에 거주하는 권모씨 등 일가족 3명 등 4명이 흙더미에 매몰돼 사망했다.
김 여사는 “뜻하지 않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의 상심이 얼마나 큰지 헤아릴 수 없다. 힘을 내달라"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재해를 겪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피해 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신 많은 분들의 노고에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이어 ‘세상 모든 가족과 함께' 캠페인에 참석해 한부모가족·다문화가족·생활공동체 등 다양한 가족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캠페인은 다양한 가족을 존중하는 포용사회를 구현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마련된 민관 합동 캠페인이다.
김 여사는 “최근 가족의 형태가 급격히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 가족이라는 이유로 불평등을 겪어서는 안 된다”라며 “다양한 가족이 따뜻하게 기댈 수 있도록 품이 되어주는 사회가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국가”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인사말 후 메모지에 '다른 가족은 있어도 틀린 가족은 없다'는 문구를 적은 뒤 유리병 타임캡슐 안에 넣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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