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000일 지났어도…“아직 사망신고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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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000일 지났어도…“아직 사망신고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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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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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나온 유가족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4ㆍ16연대와 4ㆍ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개최한 '세월호 기억문화제 2,000일의 소원'에 참여한 400여 명의 시민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김진웅 기자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2,000일이 흐른 6일 희생자 유가족들이 거리에 나와 사고 원인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또 한번 호소했다.

4ㆍ16연대와 4ㆍ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세월호 기억문화제 2,000일의 소원'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세월호 유가족을 포함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시민 400여 명이 참여했다.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0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자녀의 사망신고도 못한 부모가 있다"라며 "우리에게는 2,000번째 4월 16일"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검찰이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11일 세월호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지만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어 조사에는 한계가 있었다. ‘선체조사위원회’도 2017년 7월부터 1년여간 인양한 세월호 선체를 조사했지만 침몰 원인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장 운영위원장은 “어제 서초동에서 세월호 엄마 아빠들도 촛불을 들었다. 검찰이 마음만 먹으면 70곳을 압수수색하고 40명의 검사를 동원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조국 장관을 수사하듯이 세월호 참사도 수사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책임자 처벌도 촉구했다. 장 운영위원장은 "우리 아이들 304명은 기다리다가 죽었지만 처벌은 단 한 명에 그쳤다"며 "도대체 얼마나 더 기다리고, 얼마나 목놓아 소리쳐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행사에 참여한 이형(76)씨는 “나도 자식 키우는 사람인데, 하루 아침에 애들이 그렇게 됐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하루빨리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진(52)씨는 “기억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유가족에게 알려주기 위해 왔다”며 “촛불로 만들어진 정권에서 아직도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는 게 답답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단체들은 최근 참사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다음달 2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책임자 명단과 함께 죄명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고발인 대회’를 열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김진웅 기자 wo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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