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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비금융 데이터로 소상공인 자금조달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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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비금융 데이터로 소상공인 자금조달 돕는다

입력
2019.10.06 16:49
수정
2019.10.06 19: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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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규제 샌드박스 통과 후 성과

4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 협약식에서 박진효(앞줄 왼쪽부터)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과 이상호 11번가 대표, 김병희 현대캐피탈 부문대표, 김덕환 현대카드 부문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4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 협약식에서 박진효(앞줄 왼쪽부터)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과 이상호 11번가 대표, 김병희 현대캐피탈 부문대표, 김덕환 현대카드 부문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매출 규모가 낮고 금융 이력도 부족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을 위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비금융데이터로 신용을 재평가 받아 대출 한도를 높이거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11번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우리은행과 함께 ‘이커머스 소상공인 대상 혁신 금융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그 동안 통신사인 SK텔레콤은 신용조회업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신용 정보 산출 등을 할 수 없었지만 지난 2일 비금융정보 신용조회업 허가 등이 금융위원회 샌드박스를 통과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협력사들은 우선 11번가에서 상품을 파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금리 신용대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이력, 이커머스 판매 이력 등 비금융데이터를 신용 평가 참고자료로 활용해 이커머스 소상공인들이 신용을 새롭게 인정 받고 대출 등 자금조달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SK텔레콤이 비금융데이터 기반 신용 평가 결과를 금융사에 제공하면 소상공인들이 이 평가를 바탕으로 대출을 받는 식이다.

이커머스 소상공인 상당수는 담보 부족과 낮은 신용도로 1, 2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2018년 발표한 ‘소상공인 금융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자금조달 실패 원인은 담보 부족이 1위(41%), 낮은 신용도가 2위(25%)였다.

SK텔레콤은 금융비용 절감이란 사회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신용 재평가를 위해 금융사 등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양자암호통신 등 최신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비금융정보 활용 신용평가체계의 타당성 및 적정성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사들과 이커머스를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시작으로 부동산, 자동차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금융 혁신 지원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ICT 기술을 활용해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협력사들과 금융분야의 기술사업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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