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5일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8번째 촛불집회가 서울 서초동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이상이 참가했던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서초역을 중심으로 반포대로와 서초대로 일대 차도가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초역 사거리에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초역을 중심으로 남북으로는 반포대로 교대입구 삼거리∼서초경찰서 1.1㎞ 구간 8개 차선, 동서로는 서초대로 대법원 정문∼교대역 인근 유원아파트 근처 1.2㎞ 구간 10개 차선을 가득 베우고 ‘검찰 개혁, 조국 수호’, ‘정치검찰 물러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주최 측은 공식적인 참여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육안으로는 주최측이 최대 100만명 이상이라고 주장한 지난달 28일 7차 집회보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위해 서초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법원·검찰청 사거리까지 남쪽으로는 교대입구 삼거리까지 전 차로를 통제했으나 참가자가 예상보다 많아 통제 구간을 동쪽으로 약 500m가량, 남쪽으로 400m가량 확대했다. 오후2시부터 오후9시20분까지 진행된 이날 집회는 대규모 집회였음에도 폭력사태가 발생하지 않은 채 평화집회로 마무리됐다. 현재까지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는 이날까지 경찰에 연행되거나 입건된 참가자는 1명도 없다.
한편 같은 날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서울 성모병원과 서울지방조달청 사이 반포대로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고,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연대도 이날 오후 5시부터 반포대로 서초경찰서 앞에서 ‘조국 구속·문재인 퇴진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열었다. 양측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펜스를 사이에 두고 욕설을 벌이기도 했으나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용식 PD yskit@hankookilbo.com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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