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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검찰 개혁’ 집회…서초동은 오전부터 바글바글

입력
2019.10.0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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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집회 참가자들이 오전부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나와 피켓을 들고 있다. 최은서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집회 참가자들이 오전부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나와 피켓을 들고 있다. 최은서 기자

5일 오후 조국(54)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면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인근에서 다시 열린다. 참가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현장으로 몰려 와 자리를 까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5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국민시민연대’는 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주최 측은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초역 7~8번 출구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지만 이번엔 아예 서초역 사거리 통째를 쓰겠다고 신고했다. 위아래로는 누에다리~예술의 전당 구간, 좌우로는 대법원 앞~교대역 구간으로 열십자(十)로 뻗은 인근 도로 전부를 시위 장소로 삼겠다는 것이다. 서초역 사거리 각 방향으로 대형 스크린을 갖춘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지난 3일 범 보수 진영이 개최한 ‘300만’ 광화문 집회를 의식해 장소를 더 확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 한국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집회 참가자들이 5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모여 피켓을 들고 있다. 최은서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집회 참가자들이 5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 모여 피켓을 들고 있다. 최은서 기자

지지자들도 대거 결집하는 분위기다. 이날 본격적인 집회는 오후 4시에 시작하는 것으로 예고됐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그보다 훨씬 앞선 아침부터 현장으로 나와 돗자리를 깔고 진을 쳤다. 경기 광주시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전 8시에 도착했다는 안용자(58)씨는 “지난 주말에는 오후 2시에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무대가 안보여 일찍 나왔다”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조국 수호’를 위해 광주, 부산, 대구 등 지방에서 상경하자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광주시민들이 5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을 찾아 서울 서초동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광주시민들이 5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을 찾아 서울 서초동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지난주 집회 참가자를 200만명으로 추산한 주최 측은 이번엔 300만명이 넘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현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대표는 “광화문 집회를 보고 분노한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연락이 쏟아지고 있다”며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서초동엔 조 장관을 반대하는 맞불 집회도 예정돼 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서초경찰서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연다. 검찰개혁 촉구 집회 신고장소인 서초역 사거리와 불과 500 거리여서 진영 간 세 대결이 치열할 걸로 보인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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