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해효가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 작품성을 높이 샀다.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강변호텔'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주연배우 기주봉, 권해효, 신석호가 참석했으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강변호텔'은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 영화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2019 BIFF)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 초청작이다.
이에 앞서 이 작품은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제56회 히혼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해 화제가 됐다. 기주봉은 지난 4일 제28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으로 호명된 바 있다.
'강변호텔'은 강변의 호텔에 공짜로 묵고 있는 시인과 그의 두 아들, 그들 앞에 나타난 젊은 여성과 그의 선배 언니의 이야기를 그렸다.
권해효는 무대인사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하나하나 장면이 완벽한 구도를 갖고 있다"며 "그 그림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주봉에 대해서는 "무대에서 가장 큰 배우다. 제겐 존경의 대상"이라며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기주봉은 수상 소감을 묻자, "갑자기 주어진 상이다"라며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강변호텔' GV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기주봉, 권해효, 송선미 등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 외에도 지난 1996년 선보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상영한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 특별상영회를 통해서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16년 11월 김민희와 불륜 관계를 인정하고, 아내 A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같은 해 12월 20일부터 정식 소송이 진행됐다. 올해 6월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서울가정법원 가사2단독(김성진 판사)은 홍상수 감독의 이혼 청구를 기각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불륜 논란 이후에도 해외 영화제에 동반 참석하는 등 당당한 행보를 보였지만 국내 행사에는 모두 불참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풀잎들'에 이어 '강변호텔'에서도 활약했다.
부산=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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