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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대표 출신 존슨, 삼호 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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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대표 출신 존슨, 삼호 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 우승

입력
2019.10.0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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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 존슨이 4일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제41회 DSD삼호 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A.J. 존슨이 4일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제41회 DSD삼호 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미국 볼링 국가대표 출신 A.J. 존슨(27ㆍ에보나이트)이 국내 프로볼링 최고 권위 대회에서 우승했다.

존슨은 4일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제21회 DSD삼호 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대회 TV 파이널 결승에서 크리스 반스(미국)를 245-244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에서 자신의 첫 국제오픈대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손에 넣었다.

이 대회는 국내 개최 볼링 대회 중 최다 규모인 총 상금 3억원이 걸렸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10개국 31명이 출전했다. 2007년부터 한국프로볼링(KPBA)과 일본프로볼링(JPBA)이 공동 주관해왔으나 최근 한일 갈등의 여파로 올해는 일본이 불참한 채 한국의 단독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TV 파이널 ‘톱4’엔 한국과 미국 볼러가 2명씩 이름을 올렸다. 4위 결정전에서 강민환(스톰), 3위 결정전에서 김희준(로또그립)이 각각 4위와 3위에 자리했고, 결승전은 두 미국 선수의 대결로 좁혀졌다.

미국프로볼링(PBA) 통산 19승에 빛나는 반스와 아직 PBA 우승이 없는 존슨의 맞대결은 팽팽하게 흘렀다. 9프레임에서 존슨의 스페어 처리 실수가 나오면서 반스가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마지막 10프레임에서 존슨이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극적인 한 핀 차 역전승을 거뒀다.

처음 찾은 한국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경험하고 눈물을 훔친 존슨은 “항상 우승을 앞두고 눈물을 흘렸다”며 “우승 꿈을 이룬 한국을 절대 못 잊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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